역시 FA시장의 큰 손이었다. KCC가 이승현에 이어 ‘KBL 아이돌’ 허웅도 품었다.
전주 KCC는 23일 FA 대상자 가운데 이른바 BIG6로 꼽힌 허웅과의 계약에 합의했다.
KCC는 오는 24일 서울 서초동 소재 KCC 본사에서 이승현, 허웅의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KCC는 허웅에 앞서 고양 오리온에서 활약했던 이승현과도 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쳤던 KCC는 FA시장에서 BIG6 가운데 2명을 영입, 내외곽에 걸쳐 단숨에 전력을 보강했다.
연세대 출신 가드 허웅은 얼리엔트리로 참가한 2014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원주
DB(당시 동부)에 지명됐고, 데뷔 2년차 시즌부터 꾸준히 평균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그렸다. 2021-2022시즌에는 개인 최다인 16.7점에 3점슛
2.1개 4.2어시스트를 곁들이며 생애 첫 베스트5로 선정됐다.
기량뿐만 아니라 프로선수로서 지니는 가치도 대단했다. ‘원주아이돌’을 넘어 전국구 스타로
부상한 것. 지하철 역사에 생일 축하 광고가 실리는 등 허웅의 소속팀 DB가 치른 경기는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인산인해를 이뤘다. 실제 허웅은 올스타 팬 투표 역대
최다인 16만 3850표를 얻는가 하면,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인기상도 수상했다.
DB 역시 허웅의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허웅은 새로운 출발을 택했다. 아버지이자
현역시절 ‘농구대통령’이라 불린 허재 감독이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긴 KCC에서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 KCC가 가장 최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건 허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2010-2011시즌이었다. 이승현에 이어
허웅까지 품은 KCC가 오랜 숙원인 V6를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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