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귀 은돔벨레가 올림피크 리옹 이후 토트넘 홋스퍼에 메시지를 남겼다.

리옹은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미드필더 은돔벨레를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임대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이며 리옹은 142만 유로(약 19억 원)의 임대료를 지불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6,500만 유로(약 876억 원)의 구매 옵션이 포함됐다. 

이 옵션은 2022년 여름에만 유효하다. 

즉 리옹이 6월 이후에도 은돔벨레와 동행을 원한다면, 토트넘에 6,500만 유로를 건네야 한다.

친정 리옹 이적을 확정한 은돔벨레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짤막한 입단 소감을 남겼다. 

그는 “리옹에 돌아오게 되어 기쁘고, 토트넘에서 시즌을 잘 마칠 수 있어 

행복하다”라며 리옹 안방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유니폼을 든 사진을 게시했다.

은돔벨레 처지에서는 토트넘과 결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기 위한 발언일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으로서는 속이 터질만한 코멘트다.

2019년 7월 리옹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은돔벨레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그는 토트넘 이적 때,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6,500만 파운드(약 1,054억 원)를 기록했다. 

그리고 해리 케인과 함께 팀 내 최고 주급인 20만 파운드(약 3억 2,500만 원)를 수령했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제값을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33경기를 뛰며 3골 2도움을 기록했는데, 

기복이 컸다. 더불어 조세 모리뉴 전 감독과 마찰도 빚었다.

올 시즌에는 완전히 후보로 전락했다. 리그 9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지난달 9일에는 모어캠비(3부)와 

잉글랜드 FA컵 64전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산책 교체’로 뭇매를 맞았다.

이후 완전히 토트넘 팬들, 콘테 감독의 눈 밖에 났고, 이적설이 돌기 시작했다. 

1월 이적시장 막판에야 친정행을 확정 지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가 소셜미디어 채널(SNS)을 통해 은돔벨레의 리옹 입성 소감을 전했는데, 

“돌아오지 마”, “시즌을 시작하긴 했는가”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