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허 웅도 영입했다.
KCC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승현, 허 웅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KCC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의 계약을 공개하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승현의 계약은 이미 확정적이었다. 이날 공식 발표됐다.
관심은 허 웅의 거취였다.
KCC가 올 시즌 FA 최대어 이승현과 계약을 확정지은 뒤 허 웅까지 잡았다.
허 웅의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원소속구단 DB는 이미 "FA 시장에서 허 웅을 잡는데 올인하겠다"고 했다.
허 재 사장이 있는 데이원자산운용 역시 허 웅 영입의 후보지 중 하나였다.
이때, KCC가 허 웅 영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초 KCC는 라건아와 이승현의 가드 파트너로
이정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정현이 KT, DB, 삼성 등과 접촉하면서 계약 조건이
상향조정됐다. 결국, 지난 시즌 수비 노쇠화의 기미가 있는 KCC는 이정현과 결별을 결심했다.
이정현이 빠지면서 외곽의 게임 리딩과 득점력이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당초 KCC는 FA 빅6 중 한 명을 노리고 있었지만, 허 웅으로 급선회했다.
허 웅의 아버지 허 재 데이원자산운용 사장은 KCC 전 감독이었다.
KCC 고위수뇌부와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KCC는 허 재 사장과의 전화통화, 그리고 허 웅과의 미팅을 했다.
협상은 지난 주 급물살을 탔다. KCC는 허 웅에게 구체적 계약금액을 오퍼했다.
단, DB 역시 만만치 않은 계약조건을 제시했다.
결국, 허 웅에게 KCC와 DB라는 두 가지 유력한 선택지가 생겼다.
허 웅은 23일 오전 DB 관계자들과 만나 최종협상을 했고, 결국 KCC행을 선택했다.
KCC 측은 "우리의 계약 조건 뿐만 아니라 허 재 사장과 KCC의 관계,
이승현과 허 웅의 사전 교감 등 복합적 요소가 작용해 허 웅이 우리를 선택한 것 같다"고 했다.
KCC는 이승현과 허 웅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전력강화에 성공했다.
내년 11월에 송교창과 유현준이 돌아오면 KCC는 우승 전력을 완성시킬 수 있다.
프로농구 한 관계자는 "KCC는 다다음 시즌 우승을 겨냥했다. 이승현과 허 웅,
그리고 라건아를 주축으로 다음 시즌 조직력을 다진 뒤,
송교창이 돌아오는 2023~2024시즌 우승을 겨냥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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