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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785 2022.05.24 00:07

2일 브라질 시작 4차례 평가전

“강팀이라도 우리 스타일 유지”


부상 김민재·이재성 등 빠져

수비 조유민·MF 김동현 발탁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53)이 ‘6월 모의고사’의 테마로 빌드업을 천명했다. 

카타르 월드컵 티켓을 따내는 과정에서 갈고닦은 기본기를 본선에서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가운데 강팀을 상대로도 통할지가 관심사다.


벤투 감독은 23일 6월 A매치 4연전에 대비한 대표팀 소집 명단(28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월드컵은 11월에 열리지만, 준비는 그 전부터 시작”이라며 “6월 소집에선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벤투호 빌드업, 강팀에도 통할까


벤투호는 오는 6월2일 국제축구연맹(FIFA) 1위 브라질(서울)과 첫 경기를 치른 뒤 6일과 

10일 각각 칠레(대전)와 파라과이(수원)와 맞붙는다. 아르헨티나의 방한 취소로 아직 

결정되지 않은 14일 마지막 상대는 아프리카 대륙의 강팀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 수준으로 짜인 이번 4연전은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가 가진 경쟁력을 검증할 좋은 기회다.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지배하는 이 축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강팀에도 통할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벤투 감독이 본선에선 

전술적으로 유연한 대응을 위해 다른 전술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우리 축구의) 스타일은 유지해야 한다. 

강팀이라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월드컵 본선에서 똑같지는 않을 것이고,

영리하게 접근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래도 미드필드에서 공격을 준비하는 메인 아이디어를 바꾸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강팀을 상대할 것인지가 아니라 

강팀을 상대로 어떻게 증명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변수는 주축들 부상…새 얼굴에 기대


벤투 감독에 아쉬움이 있다면 어느 때보다 강팀을 만나는 시점에 온전한 전력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무릎을 다친 만능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을 비롯해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주축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 백업 수비수 박지수(김천 상무) 등이 이번 소집에선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이 가장 어렵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쟁해야 한다”면서 “나머지 

선수들도 김진수(전북)는 소속팀에서 부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모두 취합한 뒤에야 본격적인 평가전 준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싸워야 한다. 벤투 감독은 일부 주축 선수들의 빈자리를 거꾸로 새 

얼굴을 실험할 기회로 여기고 있다. 수비수 조유민(대전)과 미드필더 김동현(강원)이 첫 태극마크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K리그에선 실력을 인정받는 자원들로 이번 소집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참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벤투 감독은 “조유민은 수비가 적극적인 선수로 빌드업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올바르게 플레이한다. 수비수에 공백이 생겼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조유민과 김동현 모두) 

장기간 관찰했던 선수들도 대표팀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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