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이 줄을 잇는다. 5선발의 경기력이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황동재를 향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황동재는 데뷔 시즌인 2020년 5월 23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1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진 경험이 있다. 이후 1군에 오르지 못했고, 팔꿈치 수술까지 받았다.
2022년 캠프 전부터 황동재는 5선발 후보로 언급됐다. 그러나 5선발 경쟁 선두에 있는 선수는
양창섭과 장필준이었다. 장필준 컨디션 난조로 양창섭이 선택을 받았지만, 양창섭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다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돌고돌아 기회는 황동재에게 갔다.
황동재는 기회를 잘 잡고 있다. 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86으로 잘 던지고 있다. 승리는 1승밖에
없으나,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4번이나 5이닝을 책임졌다.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를
만나서는 6⅔이닝을 던지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대전CMB스포츠에서 한화 이글스 경기를 중계하는 이효봉 해설위원은 한화와 경기 후 황동재 투구를
돌아보며 "30대 베테랑 투수가 던지는 것 같다. 어떻게 신인급 투수가 저렇게 침착하고 노련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던지는 걸 처음으로 중계했는데, 정말 제구가 좋고
경기 운영도 잘한다. 백정현 업그레이드 버전같다"며 칭찬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자기 공을 상황에 따라 던질 수 있다. 개인적인 능력도 갖추고 있다.
마운드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자기 능력을 쏟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투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전 포수 강민호는 "멘탈이 정말 좋다. 던질수록 성장한다"며 엄지를 세웠다.
삼성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를 만나 주중 3연전을 시작한다. 황동재는
3연전 첫 선발투수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6연속 우세 3연전 흐름을 잇던 삼성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흐름이 끊겼다. 분위기를 바꾸는 첫 단주를 꿰는 중요한 일이 황동재 손에 달렸다.
황동재는 지난달 29일 KIA를 상대로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던질 때마다 성장'하는 황동재는 벌써 이후로 3경기를 치르며 6⅔이닝 102구 투구를 두
차례나 경험했다. KIA와 삼성은 23승 20패 승률 0.535로 공동 4위에 나란히 서있다.
황동재의 투구에 중위권 순위 싸움 흐름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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