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쉬드 스타디움에서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벤투호가 목표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승점 17점으로 조 2위에 올라있다.
한국의 목표는 단연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 확정이다. 시리아를 잡아낸다면 이를 이뤄낼 수 있다.
한국이 승점 20점이 되면 3위 UAE(승점9)가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기 때문.
이번 경기에서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통산 11회)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특히 라쉬드 스타디움은 벤투호에 기분 좋은 기억을 안겨준 장소다.
벤투 감독이 부임하고 몇개월 되지 않은 시점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UAE에서 개최됐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중국, 키르지스탄,
필리핀을 모두 제압하고 1위로 16강에 진출할 한국은 바레인과 16강에서 만났다.
바레인전이 열린 장소가 라쉬드 스타디움. 한국은 전반 43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32분 상대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정규 시간을 1-1로 마무리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이용의 크로스를 받은 김진수가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조별리그에서 무실점 전승을 기록하며 순항하던 벤투호는 바레인에 대회 첫 실점을 내주는 등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득점이 나오면서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비록 벤투호가 다음 상대였던 카타르에 0-1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때 극적인 승리만큼은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결승골을 넣은 김진수를 비롯해 바레인전에서 라쉬드
스타디움을 누볐던 선수들이 이번 소집 명단에도 포함되어 있다.
김승규, 김영권, 홍철(부상 결장), 이용, 김민재, 정우영(경고 누적 결장),
황인범, 황희찬이 당시 선발로 나섰고, 이재성, 권경원, 조현우도 벤치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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