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사고로 왼쪽손목 수술을 받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김하성(27)의 입지에도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LB닷컴은 24일 "타티스 주니어가 수술받은 손목 검사를 받은 뒤 문제가 없다면
즉시 스윙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6월 복귀를 점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시즌 타율 0.282에 홈런 42개, 97타점을 쓸어 담은 샌디에이고의 간판타자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에 밀려 백업 내야수로 한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은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틈타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일단 김하성은 타격 지표에서 내셔널리그 유격수 가운데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공격력을 보강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수비 역시 일취월장했다. 덕분에 현지 언론에서는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해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유격수자리를 바로 내주진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타티스 주니어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꾸준히 거론됐던 외야 전향설도 다시 나온다.
반면 김하성이 다시 백업 내야수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2021년 시즌을 시작하며
14년 총액 3억4000만달러(약 43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타티스 주니어의 몸값을
생각하면 샌디에이고도 유격수로 쓸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이 당장
주전 유격수 자리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하면 다시 유틸리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하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8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후 두 차례 타석에 들었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첫 타석은 뜬공으로 물러났고 10회말에는 1사 만루 찬스에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렸으나 유격수 정면에 걸렸다. 팀은 연장 10회 결국 점수를 내며 3-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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