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반 다이크의 사회생활 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 반 다이크가 리오 퍼디난드와
함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센터백 순위를 매겼다.
반 다이크는 'BT 스포츠'의 프로그램인 '비트윈 더 라인스(Between The Lines)'에 출연해 해당
방송사의 해설자로 활동하는 퍼디난드와 함께 방송을 진행했다. 한때 EPL 최고의 수비수와 현재
EPL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두 사람이 만나 역대 최고의 센터백을 선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후보들이 쟁쟁했다. 토니 아담스, 솔 캠벨, 히카르두 카르발류, 퍼디난드, 사미 히피아, 빈센트 콤파니,
야프 스탐, 존 테리, 반 다이크, 네마냐 비디치 중에 다섯 명을 골라 순위를 메기는 것이었다.
모두 EPL에서 활약할 당시 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평가받던 자원들이다. 특히 방송을 진행하는
퍼디난드와 반 다이크가 후보에 포함되어 있어 스스로에게 어떤 평가를 내릴 지에 대해 기대가 있었다.
먼저 퍼디난드는 다섯 명의 후보로 테리, 스탐,
반 다이크, 비디치 그리고 자신을 뽑았다. 순위도 그대로다.
스스로를 EPL 역대 최고의 센터백으로 꼽았고, 2위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신과 함께 수비 라인을 구성했던 네마냐 비디치로 정했다.
퍼디난드가 이렇게 자신을 당당하게 역대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충분하다.
퍼디난드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맨유를 지휘하던 시절 맨유의 수비를 책임졌던 선수다.
발기술은 물론 뛰어난 피지컬과 태클 능력도 보유한 만능 센터백이었다.
EPL 역대 최고의 수비수를 뽑는 자리에서 언제나 언급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반 다이크는 누구를 뽑았을까. 먼저 반 다이크는 콤파니, 퍼디난드, 스탐, 히피아, 테리를 후보로 뽑았다.
순위는 퍼디난드, 콤파니, 스탐, 테리, 히피아 순서다. 자신을 후보에도 선정하지 않는
겸손함과 함께 앞에 있는 퍼디난드를 역대 최고의 센터백으로 뽑는 사회생활까지 볼 수 있었다.
물론 앞서 말했듯 퍼디난드는 충분히 EPL 최고로 뽑힐 수 있다. 반 다이크가 퍼디난드를 뽑은
이유도 선수 시절의 퍼디난드를 봤기 때문이다. 반 다이크는 맨유 시절 퍼디난드가
보여준 존재감을 높게 평가해 퍼디난드를 역대 최고의 수비수로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 다이크 본인도 EPL 역대 최고에 들어갈 만하다. 반 다이크는 사우샘프턴을 떠나 리버풀에 합류한 뒤
리그 우승과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한 번씩 차지했고, 2019년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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