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반등을 이끈 데얀 쿨루셉스키(22)의
원래 행선지가 아스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에서 뛰던 쿨루셉스키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그에게 거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파르마 시절 10대의 나이에 리그 10골 9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지만
유벤투스에선 기대를 밑돌았다. 기라성 같은 선수들 사이에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자연스레 입지는 점차 줄어갔고 반등도 쉽지 않았다. 올 시즌 토트넘 합류 전에도 리그
1골 3도움에 그쳤다. 쿨루셉스키를 영입한 토트넘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쿨루셉스키는 손에 꼽힐만한 반전의 이야기를 썼다. 기존의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흐바인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리그 3번째 경기였던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더니 18경기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진의 한자리를 꿰찼다. 토트넘이 아스널을 제치고 4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쿨루셉스키가 원래 아스널의 영입 목표였다는 것.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24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의 잭 피트 브룩 기자의 말을 전했다.
피트 브룩 기자는 "아스널은 쿨루셉스키 임대 이적에 정말 가까웠다"면서 "유벤투스는 옵션과
의무 조항 부분에서 더 많은 보장을 원했다. 아스널은 이를 원하지 않았다"라며 결렬 배경을 밝혔다.
그는 "아스널은 단순 임대 이적만을 원했다. 거래가 더뎌진 이유였다.
그 사이 토트넘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영입전에 참전했고 거래가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피트 브룩 기자는 "쿨루셉스키는 토트넘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일하길 원했다.
그러나 파라티치 단장이 없었다면 아스널로 향했을
것이다"라며 결정적이었던 파라티치 단장의 역할을 전했다.
매체는 "지난 1년간 아스널은 사업적으로 영리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쿨루셉스키와 계약하지 않은 건 명백한 실수로 증명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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