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로 EPL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30·토트넘)이 월드컵에서도 새 역사를 노린다.
손흥민은 지난 23일(한국시각)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펼쳐진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리그 23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울버햄턴 상대로 1골 넣은
모하메드 살라(23골·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등극했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축구 5대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프랑스·이탈리아)서 득점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100골 이상을
넣은 손흥민은 득점에 관한 아시아 선수에 대한 편견과 이미지를 바꿔놓았다.
대통령 축전까지 받을 만큼의 위업을 달성한 손흥민은 24일 골든부트를 들고 귀국했다.
공항에서 환호하는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로서의 활약도 기대하게 했다.
이제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후배들을 이끄는 ‘캡틴’으로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한다.
태극마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손흥민은 월드컵에서도 아시아 최다골 역사를 꿈꾼다.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박지성-안정환과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1골만 추가해도 한국 선수
중 최다골 보유자가 되고, 2골을 추가하면 3회 연속 월드컵(2010·2014·2018년)에
나선 혼다 케이스케(일본·9경기 4골)를 넘어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득점자가 된다.
페널티킥 골 하나 없이 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양발잡이’
손흥민의 골 감각이 절정에 달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다.
손흥민에 대한 집중 견제가 우려되지만 그에 대한 수비가 집중될 때 벤투호는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손흥민 개인의 새 역사를 쓰든 쓰지 않든, 그의 존재
자체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어마어마한 자신감과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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