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가장 큰물에서 가장 강한 상대와 싸워보고 싶을 뿐이다.”
UFC에 도전하는 파이터 홍준영 말투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드렁큰’ 홍준영(32·페더급·65.5㎏)은 26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큰돈을 만지고 싶은
생각이었다면 격투기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UFC에 진출해 페더급 최강자로 평가받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를 상대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볼카노프스키는 조제
알도(35·브라질)와 맥스 할러웨이(30·미국), 브라이언 오르테가(31·미국) 또 정찬성(35)
등 같은 체급 최강자를 차례로 모조리 꺾어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파이터다.
더블지FC와 AFC 통합 페더급 챔피언을 지낸 홍준영은 다음달 9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로드 투 UFC’에서 마츠시마 고요미를 상대한다.
UFC는 종합격투기(MMA) 메이저리그로 불리는 단체다.
UFC는 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한다.
홍준영은 격투 만화 ‘더 파이팅’을 보고 격투기를 시작했다. 홍준영은 “더 파이팅을 보면서
관심이 생겼고 대구에서 킥복싱을 시작하면서 복싱 등 타격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대구에서 운동을 하면서 더 큰물을 찾아 서울, 또 코리안좀비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낯선 환경에 적응한 것은 아니었다. 홍준영은 “사실 처음엔
찬밥신세였다”며 “처음에 많은 사람들이 체육관을 찾아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상담하지만
끈기를 갖고 운동하는 사람은 얼마 없었다. 아마 처음에 내 모습도 끝까지 버티지 못할
사람처럼 보였던 것 같다. 하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반부 수업을 들으며 훈련했다.
그러다 보니 (정)찬성이 형이 ‘스파링 한번 해 봐라’라며 기회를 줬고,
그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부 훈련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홍준영은 정찬성으로부터 “타격보다 주짓수나 레슬링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준영은 “나는 타격가고 타격에 자신감이 있다고
자부했지만 찬성이형은 계속 주짓수와 레슬링을
강조했다”며 “이후 경험을 쌓아보니 왜 주짓수나 레슬링이 중요한지
알게 됐고 그 쪽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영이 상대할 마츠시마 고요미(29·일본)는 12승5패를 기록 중인 강자다.
원FC에서 활약하며 2019년 권영일을 판정으로 눌렀고, 2020년엔 김재웅에
TKO로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홍준용은 강자와 첫 경기가 오히려 좋다고 강조했다.
홍준영은 “상대가 레슬링을 많이 섞으면서 경기를 운영하다 갑자기 카운터를 치는 선수고,
움직임이 빠른 편”이라며 “찬성이형과 그래플링 등을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자신 있다.
오히려 이름있는 강자와 싸울 수 있는 게 내 모습을 보여주기 더 좋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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