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지명 특급신인 문동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또 한명의 대형 신인투수를 선보인다.
개막엔트리에 합류했지만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던 2차
1라운드 신인 박준영이 시즌 두 번째 1군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5월 26일 대전 두산 베어스 전을 앞두고 박준영을 1군에 콜업하고 윤산흠을 말소했다.
이날 올라온 박준영은 2003년생으로 세광고를 졸업하고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우완 정통파 투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인 박준영은 시즌 개막을 1군 선수단과 함께했다.
하지만 나흘간 1군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고, 4월 6일자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군 데뷔를 준비해 왔다. 6경기에서 25.2이닝 동안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 3.86을 기록했고 볼넷 11개에 삼진 26개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발휘했다.
최원호 퓨처스 감독은 "박준영은 가진 재능도 좋지만 단기간의 습득 능력이 좋다. 퓨처스에 내려와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투구수를 늘렸고, 박정진 코치와 주자 1루시 퀵모션 부분을 교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변화구로 카운트 잡는 부분과 몸쪽 속구 승부 등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는데,
최근 퓨처스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던 중 콜업됐다"고 밝혔다. 불펜에서 짧은 이닝을 던지다
선발로 전환하는 것보다, 선발로 던지다 불펜으로 나오는 편이 더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화의 생각이다.
박준영은 구단을 통해 "개막 4일간 1군에 있으면서 경기에 나가지 못해 아쉬웠지만,
내가 등판한 모습을 이미지 트레이닝하며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의젓하게 밝혔다.
이어 "퓨처스에서 최원호 감독님, 코치님들의
지도로 타자와 싸우는 법을 배우며 준비해왔는데 최대한
1군에 오래 머물려 선배들의 장점을 배우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이닝을 투구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준영의 1군 콜업으로 한화 1군 엔트리에는 2022시즌 입단 신인 3명이 동시에 포함됐다.
1차지명 문동주는 데뷔전 4실점 이후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으로 특급신인다운 활약 중이다.
2차 5라운드 외야수 권광민도 25일 두산전에서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여기에 가세한 박준영이 폭발적인 강속구로 한화의 상승세에 힘을 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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