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의 '슈퍼스타'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PSG)가
팬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9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네이마르를 비롯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일부 선수와 치치 감독은
한국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은 다음 달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에 나선다.
선수단 전체는 아니나 감독과 '에이스' 네이마르가 함께 이동해 이날 사실상 브라질 대표팀
'본진'이 입국했다고 봐도 무방한데, 원정 평가전에 나서는 팀이 경기를
일주일이나 앞두고 들어오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라 시선이 쏠렸다.
브라질 대표팀 측은 대한축구협회에 시즌이 일찍
끝나서 그렇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평가전 이후 9년 만에 방한하는 네이마르가 이날 입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입국장에는 항공편 착륙 한참 전부터 그를 기다리는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브라질 대표팀이나 네이마르가 거쳐 간 클럽의 유니폼을 입거나 손에 든 팬들, 몰린 사람들을 보고
발걸음을 멈춘 여행객이나 환영객, 그의 모습을 담고자 나온 취재진 등 200여 명이 기다렸다.
항공편 착륙 뒤 40분가량이 지나 속속 들어서는 브라질 대표팀 관계자들 속 검정 후드 티셔츠를 입고
스냅백을 쓴 네이마르가 모습을 드러내자 입국장엔 환호성이 터졌고, 팬들의 환영 인사도 이어졌다.
게이트를 나서서 입국자가 거쳐야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검사소로 곧장 향할 때도 팬들은 네이마르를 뒤쫓았다.
검체 채취를 마친 네이마르가 창가의 의자에 앉아 대기할 때도 팬들의 휴대전화는 쉬지 않았다.
그의 뒤를 이어 마르키뉴스(PSG), 히샤를리송(에버턴),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등 다른 브라질
선수들도 예외 없이 검사소로 향했고, 선수들이 들어설 때마다 곳곳에서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네이마르는 검사소 안에서
동료들을 만나서는 환한 미소로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나눴다.
검사를 마친 네이마르가 검사소를 나설 땐 팬들과의 '추격전'이 다시 시작됐고,
일부 팬은 달리면서 영어로 환영 인사를 건네거나 'PSG에 남아달라'는 호소를 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 팬들의 열기를 미리 느낀
네이마르는 준비된 차량에 올라타고 숙소로 향했다.
이번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과 네이마르의 골잡이 대결로 특히 큰 관심을 끈다.
25일 입장권 예매가 시작됐는데, 판매처인 대한축구협회 온라인 스토어
'플레이 KFA'에 74만 명이 동시 접속하는 '예매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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