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0, 폴란드)의 '연승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시비옹테크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2년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앨리슨 리스케(31, 미국,
세계 랭킹 43위)를 2-0(6-0 6-2)으로 완파했다.
시비옹테크는 연승 기록을 '30'으로 늘렸다. 2019년 프랑스 오픈에서 그는 '무실세트'
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탄 시비옹테크는 올해 30연승 행진을 달리며 여자 테니스 무대를 평정했다.
올 시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시비옹테크는 다섯 번 우승했다. 그는 '테니스의 전설
'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이상 미국)와 쥐스틴 에넹(벨기에)이 세운 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2000년 이후 시비옹테크보다 더 많은 연승 기록을 세운 이는 윌리엄스 자매와 에넹밖에 없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35연승을 기록했고 세레나는 34연승에 성공했다. 에넹은 32연승을 거뒀다.
만약 시비옹테크가 이번 프랑스 오픈에서 전승으로 우승할 경우,
비너스 윌리엄스가 달성한 35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의 3회전 상대는 단카 코비닉(27, 몬테네그로,
세계 랭킹 95위)이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만난다.
시비옹테크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나는 완벽주의자이고 언제나 더 잘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1위 시모나 할렙(30, 루마니아, 세계 랭킹 19위)은 2회전에서
정친원(19, 중국, 세계 랭킹 74위)에게 1-2(6-2 2-6 1-6)로 역전패했다.
경기 도중 할렙은 뜻하지 않은 공황 발작(panic attack)으로 메디컬 타임
두 번 신청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뒤집지 못하며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를 마친 할렙은 "아마 나 자신에게 많은 압박감을 느꼈던 거 같다. 왜냐하면 정말 잘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경기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경기 도중 생각이 많았고 그런 점에서 당황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할렙은 2018년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했고 2014년과 2017년에는 준우승했다.
한 때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던 그는 2회전에서 탈락하며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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