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인왕 KIA 타이거즈 이의리(20)가 대선배

 투수 양현종(34)과 강타자 나성범(33)의 가세를 크게 반겼다. 

설날의 선물, 설빔이었다. 이들은 1일 함평훈련장에서

 시작한 2022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다. 

양현종은 투수진의 맏형으로 돌아왔다. 첫 날 제 2구장에서 펼쳐진 

워밍업 훈련에 앞서 후배들에게 주문을 했다. 맏형의 책임을 시작한 것이다. 

이의리는 "분위기 좋게 훈련을 해갔으면 좋겠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고참이든, 

어린선수든 눈치 보지 않고 자기 할일 하자. 시즌내내 서로 얼굴을 본다. 

서로 친하게 열심히 하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TV서만 보는 선배님이라 익숙하지 않다. 많이 배워서 시즌 잘 

치르겠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뭘 배울 지는 생각해보지는 않았다"며 멋쩍게 웃었다.

농담같이 했지만 실제로 좌완투수인 양현종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게 됐다. 

이의리는 숙제는 적극적인 승부를 통한 투구수 줄이기이다.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기도 한다. 양현종도 데뷔 초반 비슷한 숙제를 안았다. 

이의리는 시즌 목표는 풀타임 선발. 작년 부상으로 인해 8월 말에 시즌을 조기마감했다. 

힘겹게 신인왕을 따낸 이유였다. 올해는 완전 무결한 선발투수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다치지 않고 시즌을 완주하면 이닝 등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나성범에 대해서도 "타석에 서있는 것만 봐도 위압감일 생겼다.

 우리 팀에 오셔서 듬직한 기분이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작년 33홈런을 터트린 나성범의 지원을 받는다면 한결 승리하는데 유리하다. 

이의리는 작년 19경기에서 4승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3.61를 기록했다. 

타선 지원을 충분히 받았다면 승수는 훨씬 높았다. 

작년 KIA 선발투수들의 공통된 시련이었다. 워낙 득점력이 떨어져 10승 투수가 나오지도 못했다. 

나성범이 타선에 불을 지핀다면 투수들의 종합 승수도 올라갈 수 있다.

 이의리는 정작 나성범과는 두 타석 대결해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안타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