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개인적인 성적은 없는데 큰 대회에서
3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큰 국제 대회 시상대에 오르는 거죠."
지난 14일 태국 방콕의 밤하늘에 '셔틀콕 기적'이 울려 퍼졌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가 펼쳐졌고 그
중심에는 심유진(23, 인천국제공항)이 있었다.
이날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2 우버 컵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무려 7시간 동안 진행된 혈투였다.
단체전인 우버 컵에서 한국의 메달권 진입은 낙관하기 어려웠다. '최강' 중국의 전력은 막강했고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는 일본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슈퍼
에이스' 안세영(20, 삼성생명)의 활약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꺾은 점으로도 기대 이상의 선전이었다.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은 팀은 역시 중국이었다. '에이스 매치'인 첫 번째 단식에서 안세영은
부상 투혼을 펼치며 선전했지만 아쉽게 1-2로 역전패했다.
두 번째 단식 주자인 김가은(25, 삼성생명)도 승자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복식에서 2승을 거두며 승부를 마지막 단식으로 이어갔다. '단식 1승'이 절실한
상황에서 나선 이가 심유진이었다.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코트에 들어선 그는 '한 수 위'로
평가받은 왕지이(세계 랭킹 15위)를 1시간 28분간 진행된 접전 끝에 2-1(28-26 18-21 21-8)로 물리쳤다.
"앞선 복식에서 다들 정말 잘해줘서 저까지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어요.
사실 (TV 중계) 화면에서는 그렇게 나오지 않았지만 굉장히 긴장한 상태였습니다."
안세영-김가은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만년 삼인자', '방콕 대첩'의 영웅이 되다
1999년 충북 충주시에서 태어난 심유진은 배드민턴 선수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셔틀콕의
세계에 입문했다. 주니어 시절에는 현 남자 국가대표 강민혁(23, 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춰 2016년 밀양 코리아주니어오픈 혼합 복식에서 우승했다.
이후 심유진은 성인 무대에 데뷔한 뒤 단식으로 전향했다.
그러나 '셔틀콕 천재'로 불린 안세영은 물론 김가은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다.
국내 무대에서 심유진은 김가은의 벽을 좀처럼 넘지 못했다.
이후 '셔틀콕 천재'로 불리는 안세영까지 등장하면서 그의 입지는 좁아졌다.
그러나 꾸준하게 국내 대회 및 국제 대회에서 선전하며 태극 마크를 유지했다. '
에이스'는 아니지만 단식의 '가려진 주역'으로 자기 소임을 묵묵하게 해냈다.
그렇게 노력해온 땀은 기회로 다가왔다. 심유진은 우버 컵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상황에서 코트에 섰다. 바짝 긴장한 상태로 라켓을 잡았지만 그의 뒤에는 성지현(31) 국가대표
단식 코치가 있었다. 과거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에이스로
활약한 성 코치는 흔들릴 수 있었던 심유진 정신력을 바로 다잡았다.
"코치님이 기술적으로는 실수 없이 많이 뛰어야 한다고 주문하셨어요. 그리고 긴장도
덜하고 평소 하던 대로 하라는 말씀도 해주셨죠. 힘을 복돋아 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심유진은 지난 4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BWF 코리아 마스터즈 단식 1회전에서 왕지이에게
0-2(18-21 16-21)로 졌다. 우버 컵에 앞서 열린 대회에서 자신을
이긴 상대와 '절체절명의 승부'를 펼친다는 점은 매우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다. 비록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서 12-1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우승을 위한 마지막 포인트를 올린
심유진은 코트로 뛰어 들어온 동료들과 감격의 기쁨을 나눴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어요. 마지막 점수가 나왔을 때 그제야 마음이 놓였죠."
배드민턴 인생의 전환점이 된 우버 컵 우승, 다음 목표는 개인전 메달과 올림픽 출전
심유진은 배드민턴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버 컵이 끝난 뒤 곧바로
태국에서 열린 BWF 타일랜드 오픈에 출전했다. 귀국한 뒤에는 지난 24일 열린 축승연에 참여했다.
"조금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여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직도 실감은 나지 않아요.(웃음)"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그는 2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다음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BWF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에 출전한다.
세계 랭킹 45위인 심유진은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동료이자 국가대표 후배인 안세영에 대해 그는 "굉장히 노력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우버 컵 첫 번째
단식에서 안세영이 부상 투혼을 펼칠 때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본 몇몇 동료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다.
심유진은 "정말 대견스럽고 한편으로는 안쓰러웠다. 어린 나이에 그렇게 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며 국가대표의 에이스이자 후배인 안세영을 격려했다.
어린 시절에는 복식 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스타일이 단식에 더 적합하다고 느꼈고 자연스럽게 단식 선수로 성장했다.
심유진은 아직 국제 대회 개인전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2017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우버 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개인전 메달은 아직 없다.
"개인전 성적은 아직 없는데 우선은 큰 대회에서 3위 안에 진입하는 게 목표입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도 꼭 출전해보고 싶어요. 기회가 온다면 꼭 잡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선수촌 생활을 하면서 다른 종목 선수들과 친분도 생겼다.
가장 좋아하고 친해지고 싶은 선수로는 '배구 여제' 김연경(34)을 꼽았다.
심유진은 "김연경 선수를 정말 좋아하는데 선수촌에 있는 동안 인사를 못해봤다.
내가 부끄러움이 많아서 그런지 말을 못 걸겠더라"며 웃으며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후배들에게 양보했다.
심유진은 "이제 선수촌에서 (김연경 선수를) 못 뵈서 섭섭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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