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최혜진(23·롯데)이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에서 3연승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은희(36), 신지은(30·이상 한화큐셀)도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최혜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 골프클럽(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13조 3차전에서 리젯 살라스(미국)를 2홀 차로 제압했다.
이로써 앞선 2경기에서 호주 교포 오수현과 아디티 아쇽(인도)을 꺾었던
최혜진은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최혜진은 16강에서 지은희와 격돌한다.
지난해 12월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해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최혜진은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며 시즌 첫 승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4명씩 16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르고 승리 시 1점, 무승부 시 0.5점을 부여해
조별 1위만 16강에 진출한다. 조 1, 2위의 점수가 같을 경우 서든데스 연장홀로 승부를 가린다.
최혜진은 1번홀부터 4번홀까지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4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내며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5번홀(파3)에서 패했지만 6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를 기록, 보기에 그친 살라스와의 격차를 다시
4홀로 벌렸다. 이어 8번홀에서도 승리하며 5홀 차로 리드, 가볍게 승리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9번홀(파5)부터 최혜진은 흔들렸다. 9번홀에서 패한 최혜진은
10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더블 보기, 보기를 범하며 2타차로 쫓겼다.
다행히 최혜진은 13번홀부터 17번홀까지 더 이상 패하지 않으면서 1홀을 남겨두고 2홀 리드, 승리를 챙겼다.
앞서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던 지은희와 신지은은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지은희는 켈리 탄(말레이시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 조 1위를 지켰다.
지은희는 16번홀가지 2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한
홀을 만회한 뒤 18번홀(파4)에서는 파 세이브를 기록, 보기에 그친 탄과 동률을 이뤘다.
신지은은 강혜지(32)와 무승부를 기록하고,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작성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김효주(27·롯데)는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을 5홀 차로 크게 제압했지만 조별리그
2승1패(승점 2)가 되면서 엘리센 코퍼즈(미국·2승1무·승점 2.5점)에 밀려 조 2위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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