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을 영입해 창단 첫 챔피언 등극 꿈을 이어나갔다.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창단 첫 해 우승에 도전했다. 박찬희와 강상재를

 내주고 두경민을 영입하는 과감한 트레이드로 우승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정효근과 두경민이 무릎 부상을 당했고, 시즌 개막 후에도 끊임없이 부상 

선수들이 쏟아졌다. 정효근을 제외하고도 온전한 전력으로 치른 경기가 하나도 없었을 정도였다.

부상에는 어떤 장사도 버티지 못한다. 수많은 부상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걸 오히려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

우승을 꿈꾸며 대구에서 새롭게 출발했던

 가스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멈췄다.

김낙현은 예정대로 입대했다. 두경민은 예상대로 이적했다.

알 수 있었던 미래였기에 가스공사는 미리 대비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아시아쿼터 확대로 영입이 가능해진 필리핀 선수 파악에 공을 들였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필리핀 국적의 SJ 벨란겔과 계약했다. 가드진 공백을 메울 한 조각이다.

지난 5월 열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과감한 시도를 했지만,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자원을

 영입하지는 못했다. 그 가운데 박지훈과 이원대, 우동현과 계약을 체결해 선수 구성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허전한 가드진을 탄탄하게 만들 이대성까지 데려왔다.

무엇보다 전력 누수가 전혀 없다는 게 눈에 띈다. 

가스공사가 이대성을 영입한 대가는 오직 현금이었다.

가스공사가 김낙현의 제대를 기다리지 않고 이대성까지 품은 이유는 단 하나다.

창단 첫 해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2022~2023시즌에도

 전신 구단 포함해 첫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다.

김낙현과 두경민의 빈 자리가 이제는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정효근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강해졌다.

가스공사는 창단 첫 시즌을 치르며 몰라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을 뿐 농구단에 

진심이었다. 여기에 정말 우승을 꿈꾼다는 걸 오프 시즌 행보로 보여준다.

가스공사는 10일 오전 10시 30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번에 

새로 입단한 이대성, 박지훈, 이원대, 우동현의 기자회견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