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시국에서 호텔 술판 파문을 일으켰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던 NC 다이노스의 4인방,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이들은 KBO 사무국의 출장 정지 징계, 그리고 구단의 자체 징계까지 받았다. 

KBO는 이들 4명에게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고 NC 구단은 4인 모임의 최고참이자 주동자 

격인 박석민에게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고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에게는 25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술판의 후폭풍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한 검찰의 조사 결과가 아직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 일단 이들 4명은 1군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됐다. 시즌 초반을 1군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지난해 징계 이후와 마찬가지로 2군 훈련 명단에 포함시키는 

방향을 선택했다. 징계 해제 이후 1군 활용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1군에서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술판 파문으로 이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은 부분은 금전적인 영역이다. 

지난 1일, NC는 2022년 연봉을 발표했는데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모두 일괄적으로 

35% 삭감된 금액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이명기는 2억7000만 원에서 1억7500만 원, 

권희동은 1억7000만 원에서 1억1000만 원, 그리고 박민우는 6억3000만 원에서

 4억1000만 원으로 연봉이 확 깎였다. 박민우는 2억2000만 원이 깎여서 최다 

삭감 선수가 됐다. 데뷔 이후 수직 상승했던 연봉이 처음으로 삭감되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2020년 시즌을 앞두고 2+1년 36억 원(연봉 16억 원, 계약 연장 옵션 포함 18억 원)의 

FA 계약을 맺은 박석민은 유일하게 연봉이 깎이지 않았다. 지난해 시즌 초반, FA 계약 때 명시했던 

옵션 실행 조건이 충족되면서 자동적으로 2022년 계약이 실행됐기 때문. 첫 2년 간의 기록에 대한 

베스팅 옵션을 계약 조건에 삽입했고 지난해 술판 파문 징계와 관계 없이 2022년 계약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연봉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2020년 연봉 9억 원, 2021년 연봉 7억 원을 받은 박석민이다. 

2022년 연봉도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인센티브 금액 등을 포함하면 박석민이 받게 될 금액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술판 파동을 주도했던 최고참 선수는 명예가 실추됐을 지언정 금전적인 손해는 거의 없었다.

 물론 징계로 인해 KBO규약에 따른 연봉 감액 조항으로 연봉을 완전히

보존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미 고액 연봉자 신분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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