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연속 월드컵 예선 탈락이 확정된 중국 축구 

대표팀에 자국에서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2일 "이미 카타르행 가능성은 없었다고 해도, 

베트남에 첫 승을 내줬다는 것이 중국 언론에는 충격이었다"며 중국의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중국은 1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8차전에서 베트남에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승점 5점(1승 2무 5패)에 머무르며 여전히 B조 5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베트남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중국은 이제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3위 

호주(승점 15점)를 넘지 못하게 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진출을 제외하면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경기 내용도 불만족스러웠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베트남 호탄타이에게 헤더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준 중국은 전반 16분과 후반 31분 연달아 실점하면서 3-0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힘겹게 득점에 성공하며 영패는 면했지만 피파 랭킹 

74위 중국이 98위 베트남에게 맥없이 패배했다는 것 자체가 이변이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하노이의 비극'이라는 말로 이날 경기의 충격을 표현했다. 

이어 "예상보다 빠르게 예선 탈락이 결정됐다"는 말도 이어갔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음력 1월 1일이 명절인 중국은 춘절 패배가 충격으로 다가왔다.

시나스포츠는 "중국 대표팀은 14억 국민과 틈이 벌어졌다. 아직 2경기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제 축구는 보고 싶지 않다"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여줬다. 

텐센트스포츠 역시 "축구 대표팀 역사상 최악의 베트남전 패배였다"며 혹평을 보냈다.

중국은 2010년대 중반부터 '축구굴기'를 내세우며 대표팀을 부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자국리그의 규모를 키우고, 귀화선수도 여럿 영입했다. 그러나 많은 노력에도

 '돈으로 월드컵을 살 수 없다'는 결과만 남긴 채 중국은 이번에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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