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32)은 승리가 익숙하다. 

2019년 뉴욕 양키스의 지구 우승 멤버로 함께했고, 지난해에는 시즌을 완주하진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최다 107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일원으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에 몸담은 2017~2018년에는 2년 연속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늘 우승권 팀에서 뛰던 터크먼이 한국에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최근 2년 연속

 KBO리그 10위로 꼴찌에 머문 한화와 계약하면서 이전까지와는 색다른 환경에서 출발한다. 

2일 거제 스프링캠프에서 공식 인터뷰를 가진 터크먼은 “목표는 팀이 이기는 것이다. 

마지막에 남는 팀이 되고 싶다. 어느 팀이든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부상 없이 팀에 도움이 돼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화는 냉정하게 최하위 전력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 리빌딩의 두 번째

 시즌으로 지금 당장 우승과 거리가 있다. 하지만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캠프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대럴 케네디 

작전·주루코치도 캠프 첫 날부터 “우리는 이긴다”는 말을 반복했다. 

한화의 젊은 선수들과 빠르게 어울리고 있는 터크먼은 “리빌딩과 승리의 중간 지점을 찾는 게 

어렵지만 난 이기는 야구를 하러 여기 왔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내 것을 가르쳐주기도 하지만

 내가 중고참 선수들에게 배울 것도 있다. 서로 배우면서 다 같이 잘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즌을 마친 뒤 FA로 풀린 터크먼은 “FA 자격을 얻은 게

 처음이었는데 얼마 안 지나 한화에서 연락이 왔다. 조건도 마음에 들어 아내와 상의한 뒤 계약을 결정했다. 

한국 야구를 경험한 선수들에게 좋은 이야기만 계속 들었다. 부정적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

 야구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생활하기에도 좋다고 들어 한화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콜로라도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함께한 투수 라이언 카펜터와도 한국에서 재회했다. 

그는 “5년을 같이 뛰었던 카펜터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화에서 뛴) 제라드 호잉도 

나와 같은 에이전트라 도움을 받았다. 애런 저지 등 메이저리그 동료들도 한국에 온다는 소식에 축하해줬다.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 왔고,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시즌이다”고 말했다. 

캠프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대럴 케네디 코치도 터크먼에 대해 “야구에 대한 지식이 상당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며 소통할 때 내공을 보니 놀라운 수준이더라”며 

“외야 구성상 사령관 같은 중견수가 필요한데 터크먼이 그 역할을 잘해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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