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2가 2월 19일 개막을 앞뒀다. 각 팀들은 저마다의

 일정으로 동계 전지훈련 마지막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

 훈련 장소는 대부분 따뜻한 남부 지방이다. 제주도로, 거제로, 부산으로, 남해로 모였다.

현재 경상남도 남해군에는 다섯 팀이 체류 중이다. K리그1에서는 수원 삼성과 대구 

FC, K리그2는 신생 구단 김포 FC를 비롯해 FC 안양, 충남아산 FC가 머무른다.

이 중 수원과 안양은 같은 숙소에서 2022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이 며칠 앞서 남해에 짐을

 풀었고, 안양이 뒤이어 도착했다. 숙소 로비에는 수원과 안양을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양 팀 선수단은 같은 층을 배정받았다. 축구는 물론 야구 등 타

 종목 전지훈련도 한창인 시즌이라 현재 호텔 객실이 만실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탓에 양 팀의 식사 공간을 완전히 분리하는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있지만,

 오랜만에 만난 선수들이 반가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호텔 로비에서, 

또 객실 복도에서 오며가며 친분 있는 동료 선수들과 마주칠 때마다 웃음꽃이 피어난다는 후문이다.

친정팀과 만난 선수들도 있다. 과거 수원에 몸담았다가 여러 팀을 거쳐 최근 안양으로 

이적한 안양 수비수 연제민, 안양에서 뛰다가 수원에서 활약 중인 수원 수비수 

구대영 등이다. 이들은 전 소속팀 관계자와 동료를 만나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과 안양은 이달 중 연습경기도 예정돼있다. 마지막 힘을 짜내야 하는 동계훈련 막바지이지만, 

선수들은 힘든 일정에서도 즐거움을 찾는 중이다. 이들의 유쾌한 동거는 2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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