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가 오랜만에 수비에서 강한 면모를 뽐냈다.

안양 KGC는 2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81-63으로 승리했다.

KGC의 완승이었다. KGC는 1쿼터부터 점수차를 크게

 벌리며 여유롭게 앞서나가며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를 거뒀다. 

완벽한 승리의 원동력은 수비였다. 적극적인 스틸(10개)로

 DB의 많은 실책(16개)를 유도했고, 턴오버에 의한 득점 역시 19점이나 기록했다.

KGC는 지난 시즌 수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팀이다. 약속된 트랩 디펜스와 적극적인 

스틸로 상대 팀들을 괴롭혔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팀 3점슛 관련 기록을 갈아치우고, 

100점 넘게 득점한 경기가 5경기나 되는 등 공격에서 강점을 부각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팀의 수비 지표도 지난 시즌에 비해 감소했다. KGC는 지난 시즌 스틸(9개)과 턴오버에

의한 득점(14.6점) 부문에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평균 스틸 7.6개와 

턴오버에 의한 득점 13.5점을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특히 스틸 부문에서 이번 시즌 3, 4라운드에는 평균 7개에도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KGC 김승기 감독도 이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요즘 3점슛이 잘들어가 우리가 3점슛 팀이 된 것 같다(웃음). 그러나 원래 우리는 수비에 강점이 있던 팀이다. 

공격에 치중 하다보니 선수들이 수비에 신경을 덜 쓰게 된다. 

선수들에게 수비에 대해 강조했다”며 경기 전 강조 사항을 전했다.

이는 경기 내용에 그대로 드러났다. KGC는 1쿼터부터 DB를 야투율 17%(3/18)로 묶으며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DB의 1쿼터 득점은 단 9점. 이는 이번 시즌 DB의 최소 기록이었다. 

KGC는 상대의 2대2 공격에 헷지 디펜스로 대응하며 볼 핸들러를 강하게 압박했고, 

그 후 리커버리를 통해 본인의 수비로 빠르게 돌아갔다. 이로 인해 허웅의 위력 역시 뚝 떨어졌다. 

3쿼터에는 KGC의 스틸이 빛났다. KGC는 3쿼터에만 스틸 6개를 기록하며 상대의 추격 흐름을 차단했다.

 이를 통해 DB의 많은 실책(3쿼터 6개)을 유도해내며 턴오버에 의한 득점을 9점이나 올렸다.

리바운드 역시 훌륭했다. 3쿼터 초반 전성현이 3점슛을 던져 실패했지만, 

변준형의 공격 리바운드로 재차 시도해 성공한 장면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 급격한 슈팅 난조를 

보이며 무너지던 모습을 자주 연출하던 KGC이기에, 

이를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KGC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제공권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KGC는 매 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고, 최종 기록에서도 2개(37-35) 앞섰다. 

양희종이 결장했음에도 선수단 전체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만들어낸 결과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승기 감독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좋았다. 김승기 감독은 “디펜스로 따낸 승리다.

 최근 수비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게임은 우리가 하려는 수비가 잘 됐다. 

이겨도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게임은 만족스럽다.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서 내가 원하는 대로 잘 해줬다”며 만족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던 KGC가 수비에서 강점까지 살아난다면,

 상위권 싸움 전망에 파란불이 켜질 것이다. 

이제 팀의 주축인 오마리 스펠맨까지 복귀한다. 이날 승리로 연승에 성공한 KGC가 

언제까지 기세를 유지할지 지켜보자. 

KGC는 오는 5일 LG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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