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박병호라는 대선수와 함께 1루 수비 훈련을 하려니 너무 긴장한 걸까?

 강백호는 박병호가 지켜보는 가운데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1루 수비 실책을 남발했다.

강백호는 4일 경상남도 부산시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KT위즈 2022시즌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서 평소 존경하던 박병호와 같은조에 편성돼 함께 타격, 수비 훈련을 함께 소화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12월 말 KT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으며 키움에서 KT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반겼던건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1루수로 3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지만 1루 수비에 어려움을 여러 번 토로했다. 

강백호는 "박병호라는 국가대표 전문 1루수와 같이 하게 돼 영광이다.

 가르침 받을 수 있는 기회이고, 많이 물어보고 배울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로 수비 훈련을 하면서 강백호는 박병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포지션 경쟁자 라기보다는 배우려는 모습이 강했다. 1루 쪽은 보는 것과는 다르게 어려운 타구도 많이 온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워야 한다.

 지금까지 KT는 1루 전문 코치가 없었기 때문에 박병호의 존재는 강백호에게 큰 힘이 된다.

KT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와 강백호를 포지션 경쟁자로 보기보다는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를 번갈아 가며 서로 상호보완할 수 있는 공존 가능한 관계로 생각한다.

또 베테랑 전문 1루수인 박병호가 1루수 전환 3년 차가 된 

강백호에게 수비 노하우를 전수해 주기를 바란다. 

타선에서도 박병호의 존재로 새로운 외국인 타자 라모스의 타순 배치 폭도 넓어졌다. 

강백호와 라모스가 잘해준다면 박병호가 그 사이에서 타선 짜임새를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 거포' 박병호는 지난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아직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강백호는 "박병호 선배님과 함께 꼭 한국시리즈 우승을 또 경험하고 싶다"라며 박병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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