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에서도 또 한편의 드라마가 쓰여졌다. 

LA 연고 라이벌 레이커스-클리퍼스가 단 1점으로 울고 웃었다.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1-22 NBA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LA클리퍼스가 LA레이커스를 111-110으로 제압했다.

두 팀의 승부는 '명승부' 그 자체였다. 1쿼터부터 28-26으로 클리퍼스가 미세하게 리드를 

잡은 가운데 두 팀은 2쿼터에서 60-54, 3쿼터에서 94-82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다만 LA레이커스에는 '러셀쇼'가 있었다. 

4쿼터에 갑작스럽게 클러치 능력을 발휘한 러셀 웨스트브룩은 클리퍼스의 

수비진을 드리블과 속도로 깨부수며 말릭 몽크,

 앤서니 데이비스와 함께 108-106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경기는 종료 30초를 남기고도 향방을 알 수 없었다. 

경기종료 단 18초를 남기고 마커스 모리스가 외곽 3점슛을 

성공시키며 109-108로 다시 클리퍼스가 역전을 만들어냈다. 

클리퍼스는 경기 템포를 조절하기 위해 타임아웃을 걸었다.

마치 기적처럼 타임아웃 이후 단 6초만에 진행된 속공에서 레이커스가

 웨스트브룩-데이비스의 앨리웁 덩크로 다시 110-109로 역전에 성공했다. 

클리퍼스는 단 12초 남은 상황에서 득점을 성공시켜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 처했다.

경기를 결정지은 선수는 레지 잭슨이었다. 

잭슨은 후방에서 볼을 받고 갑작스럽게 가속하며 수비진을 휘저었다. 

경기종료 단 4초를 남기고 공은 그의 손을 떠난 더블클러치 레이업 

슛은 LA레이커스의 링을 갈랐다. 스코어는 111-110이었다.

재역전을 위해 앤서니 데이비스가 단 4초만에 코트를 가로지르며 레이업 슛을 시도했으나, 

농구의 여신이 그의 슛을 외면하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라이벌전에서 승리한 클리퍼스는 레이커스에 2게임 앞선 8위(27승 27패)를 유지했으며, 

레이커스는 드라마같은 패배를 당하며 9위(25승 27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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