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2022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예고한‘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가
한국-일본-미국-한국으로 이어진 자신의 야구 인생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첫 걸음을 내디뎠다.
벌써부터 롯데 야구팬들 가운데 국제 경쟁력과 경력을 모두 고려할 때 후일 역대
한국야구 최고의 타자 중의 한 명으로 평가받을 이대호에게 KBO리그가
공식 은퇴투어의 영광스러운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올시즌은 1982년 출범한 KBO리그의 40주년이 되는
해이어서 뜻깊은 기획을 통해 KBO리그의 인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대호는 한국야구 최고의 시대를 여는데 큰 기여를 했다.
전국구 구단인 롯데의 간판 타자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 선수로,
그리고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정상의 위치, 그리고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도
1년 간 뛴 뒤 KBO리그 고향 팀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해 현재에 이르렀다.
KBO리그에서 공식적으로 전 구단과 팬들이 인정해
‘은퇴 투어’를 시켜 준 선수는 ‘국민 타자’ 이승엽이 유일하다.
이승엽은 41세였던 2017시즌 KBO가 공식적으로 은퇴 투어를 제안하고 전 구단이
동의함으로써 페넌트레이스 중 마지막 원정 경기 구장에서 은퇴식으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마지막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마지막 홈 경기인 10월3일
사상 최대의 성대한 은퇴식으로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8월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시작해 9월30일 잠실
LG전에서 9개 구단과의 원정 경기 은퇴식을 가졌다.
프로구단들은 그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증정했다.
경북고 출신의 대구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국민 타자'가 된 이승엽이 KBO리그에 남긴 족적은 위대하다.
2003시즌 후일 경신됐지만 당시 아시아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이자 아직도
KBO리그 최다인 56홈런을 쏘아 올리며 전국에 잠자리채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타자,
베이징 올림픽 일본전 홈런 등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대호도 뒤지지 않는다. 역시 경남고 출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영화 ‘해운대’에 등장했을 정도로 야구의 도시 부산을 상징한다. 2010시즌 9경기 연속
홈런(KBO 최고, 비공인 세계신)에 44홈런으로 홈런 1위 타격 1위(3할6푼4리), 최다안타
1위(174개), 타점 1위(133), 득점 1위(99), 출루율 1위(4할4푼4리) 장타율
1위(6할6푼7리)로 7관왕을 달성했다. 그가 못하는 것은 도루뿐이었다.
이대호는 이승엽과 함께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였고 2015시즌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이대호는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2016시즌 104경기에 출장해 14홈런을 기록했다.
이제 이대호의 마지막 여정은 팬들의 성원에 달려 있다.
KBO와 구단들, 그리고 롯데 구단의 배려와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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