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 니게스(첼시)가 잉글랜드보다 스페인의 축구가 더 전술적이라며, 

에덴 아자르가 부진한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울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첼시로 임대됐다.

 임대료는 500만 유로(약 68억 원)이고, 4,000만 유로(약 548억 원)의 이적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아틀레티코의 허리에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약했고, 때론 측면 수비수로도 뛴 멀티플레이어다.

첼시 합류 초반 사울은 부진한 활약을 펼쳤다. 현지 매체들로부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 벌어진 토트넘과 2021-2022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해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등 점차 리그에 적응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울은 자신이 오랫동안 활약한 라리가와, 현재 뛰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봤다.

 그 때문에 적응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겪어봤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사울은 3일(한국시간) 첼시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내가 첫 경기에 나섰을 때, 

나는 약간 방향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다른 방식으로 경기하는 것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내겐 다소 이상했다. 동료들과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라리가와 프리미어리그의 차이는 아주 크다고 주장했다. 사울은 "완전히 다르다. 

라리가는 조금 더 전술적인 반면에, 프리미어리그는 더 신체 능력이 강조된다. 

약간 더 미쳐 있는 느낌이다"이라면서 "더 많이 왔다갔다 한다. 경기의 주도권이 약하다는 것이고, 

팬들을 더 즐겁게 만들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도, 

라리가에선 할 수 없는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 리그의 차이를 보여주는 예로 아자르를 꼽았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날개로 꼽혔으나,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사울은 "예를 들면 나는 내 친구들에게 에덴 아자르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때 아자르는 쉽게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됐다.

하지만 라리가에 간 이후, 나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완전히 다른 유형의 경기가 벌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0

이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선 경기 중에 선수들이 1대1로 직접 맞서는 경우가 잦지만, 

라리가에선 팀으로 수비를 꾸리는 걸 선호하기 때문이다. 사울은 "프리미어리그에선 1대1 상황과 2대1 

상황이 더 많이 벌어진다. 하지만 (라리가의) 모두가 얼마나 아자르가 좋은 선수인지 알고, 그가 소속된 

레알이 좋은 팀인지 알고 있다. 다른 팀들이 아자르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곳에선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난 라리가를 떠나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는 것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라리가로 진출해 적응하는 것보다 쉽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울도 아직 갈 길은 멀다. 이번 시즌 첼시로 이적한 뒤 모든 대회를 통틀어 13경기에만 출전했다.

 리그에서 선발 출전한 것은 단 2번 뿐이고, 4번은 교체 출전했다. 

아직까진 피치에 나서는 때보다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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