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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700 2022.02.05 17:26

표정부터가 밝았다. 말투도 시원시원했다.

 이번 캠프를 어떤 기분으로 임하고 있는지가 단적으로 드러났다. 

노시환(22·한화)은 몸도 마음도 가볍다고 했다.


부상에서 100% 완쾌했다고 자신한 노시환은 "캠프에 오기 전부터 (부상 부위는) 100% 만들어져 있었다. 

기술 훈련, 웨이트트레이닝 모두 똑같이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체중도 감량했다고 덧붙였다. 

노시환은 비시즌 중 6~7㎏ 정도를 뺐다고 했다. 노시환은 "몸을 가볍게 하고,

 마음도 가볍게 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제 4년차 선수. 신인 티는 어느 정도 벗었다고 할 수 있다. 

2년 연속 100경기 이상에 나서며 시즌을 치르는 노하우도 조금씩 쌓이고 있다. 

저녁 늦게 일정이 끝나는 시즌 중에는 아무래도 살이 찔 수 있는 환경적 요소가 많으니,

 아예 캠프에서 감량을 하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자신만의 루틴이 조금씩 정립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감량 후유증은 없다고 자신했다. 노시환은 "(감량으로) 힘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자신하면서 주위를 안심케 했다.

 몸이 가벼워진 만큼 발놀림도 체감한다. 그는 "수비할 때나 민첩성도 강해지는 것 같다. 

살이 쪘을 때와 비교하면 민첩성의 차이가 있다. 방망이 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확실한 두 가지 동기부여가 있다. 우선 첫 풀타임 소화다. 

지난해 18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확고부동한 주전 3루수로 자리 잡기는 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 탓에 완주는 못했다. 올해는 그 경험을 가지고 싶다. 

그렇게만 된다면 개인 첫 20홈런이나 100타점과 같은 기록은 자연스레 도전의 발판이 만들어질 것이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발탁도 하나의 목표다. 

"욕심이 나지만 욕심을 낸다고 해서 뽑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노시환이지만, 

"내가 하기 나름으로 뽑히는 것이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고 항상 지켜봤던 계획들이나 목표들을 

잘 지킨다면 그런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는 않았다.


이처럼 노시환의 장기적인 목표를 향한 두 이정표가 올해 기다리고 있다.

 장기적인 목표는 이글스의 타격 계보를 잇는 것이다.

 장종훈 김태균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던 이글스 타선은 이를 이어 받을 적자에 굶주려 있다. 

3년차에 18홈런을 친 노시환은 현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다.

 기대가 크다. 부담도 있지만, 노시환은 오히려 해보겠다고 다짐한다.


노시환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할 수 없으면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다. 다 애정에서 비롯된 압박인 것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팬분들, 그리고 야구인들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보답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노시환은 "장종훈 김태균"이라는 이름을 말한 뒤 잠시 머뭇거렸다. 

이내 웃더니 "(그 다음은) 노시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해보도록 하겠다"고 호탕하게 이야기했다. 

한화 팬들은 그 시점이 빨리오길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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