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2회 투수 제이콥 디그롬(34)은 지난 2019년 3월 뉴욕 메츠와 5년 1억3750만
달러(약 1649억원)에 연장 계약을 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시즌 후 FA로 팀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메츠에서 추가 연장 계약 제안은 없다.
미국 뉴욕 매체 ‘SNY’에선 5일(이하 한국시간) ‘디그롬이 옵트 아웃을 해도 메츠에서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다’며 ‘건강 문제로 디그롬과 팀 모두
스프링캠프나 시즌 초반 연장 계약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디그롬과 메츠는 지난해 봄 연장 계약 협상을 했지만 서로 뚜렷한 차이를 확인한 채 결렬됐다.
지난해 디그롬은 15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1.08로 건강할 때 특급 활약을 했으나 옆구리,
전완근, 팔꿈치 등 부상을 반복해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SNY는 ‘메츠로선 6월에 만 34세가 되는 디그롬이 팔꿈치 문제로 지난 시즌 후반기를
결장한 만큼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디그롬은 2019년 연장 계약을 맺은 뒤 게릿
콜(뉴욕 양키스),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 맥스 슈어저(메츠)가 FA 계약하는 것을 봤다.
이들 중 건강한 디그롬만큼 좋은 투수는 없다.
디그롬이 자신의 계약을 타당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양키스로 FA 이적한 콜은 9년 3억2400만 달러로 투수 역대 최고 대우를 받았고,
바우어도 3년 1억200만 달러에 다저스로 FA 이적했다.
지난 시즌 후 메츠와 FA 계약한 슈어저도 3년 1억3000만 달러로
연평균 금액(4333만 달러, 약 520억)은 역대 투수 최고액이다.
SNY는 ‘디그롬은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고, 메츠에 대한 애착이 없었던
슈어저의 연평균 최고 금액을 넘고 싶어할 권리가 있다’며
슈어저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만하다고 힘을 실어줬다.
디그롬은 만 38세 슈어저보다 4살 어리고, 데뷔 후 8년간 메츠에만 몸담았다.
그러나 지난해 구단 수뇌부와 갈등도 표면화된 것이 변수.
지난해 9월 샌디 앨더슨 메츠 사장이 “디그롬의 팔꿈치 인대 염좌와 부분
손상이 있었지만 자연 치유됐다”고 밝힌 다음날 디그롬은 “나의 인대는 아주 멀쩡하다.
인대가 손상됐다면 공을 던지지 않았을 것이다”며 반박했다.
서로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올 시즌 성적이 디그롬과 메츠의 동행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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