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동계올림픽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전 세계
취재진이 조직위 측의 답답한 일 처리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올림픽 첫 메달 주인공이 탄생한 5일 장자커우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이날 첫 메달 주인공을 취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빼곡했다.
크로스컨트리를 담당하는 조직위 측은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입장을 희망하는 취재진에게 명단을 받았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필요하니 모두가 들어갈 수 없다는 이유였다.
조직위는 경기 시작 15분 전에 믹스트존에 들어갈 인원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15분이 되자 아무런 발표가 없었다.
누가 들어갈 수 있는지 특별한 기준도 밝히지 않은 채 전 세계 취재진이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그러나 시간이 가까워도 계속 명단 발표는 없었다.
결국 참다 못한 외국 기자들이 담당자에게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
한 외신 기자는 “경기 시작한다. 게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결국 경기가 시작하고도 정리되지 않아 대부분의 취재진이
기자실을 나가지 못하고 경기가 시작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한 외신 기자들은 TV로 경기를 지켜보며 계속 발을 굴렀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명단이 발표됐다.
그제야 외신 기자들이 야외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이날 쇼트트랙 경기도 마찬가지로 믹스트존 출입 인원을 제한했다.
그러나 쇼트트랙은 경기 전 신속하게 절차를 마치면서 큰 문제는 없었다.
대회가 개막했지만 아직 준비가 덜 돼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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