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은 밝게 웃지 못했고, 패장은 어느 정도 미소지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68-64로 꺾었다. 

24승 15패. 2위 수원 KT(24승 12패)를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현대모비스의 외곽 수비가 1쿼터 초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서명진(189cm, G)-이우석(196cm, G)을 앞세워 추격 시도. 

하지만 1쿼터 후반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고, 현대모비스는 생각보다 많은 차이로 오리온에 밀렸다.

함지훈(198cm, F)이 추격전의 중심이 됐다. 공격은 물론, 수비와 패스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현대모비스의 수비가 이뤄졌고, 수비와 리바운드 이후 공격 전환 속도도 빨랐다. 

수비와 공격의 선순환이 이뤄진 현대모비스는 37-36으로 역전했다.

최진수(202cm, F)가 3쿼터 초반 공격에 적극 가세했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었고,

 현대모비스의 흐름이 또 한 번 불타올랐다. 그러자 선수들의 적극성이 달라졌고, 

현대모비스는 59-53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위기를 맞았다. 4쿼터 시작 3분 2초 만에 팀 파울에 걸린 것. 

여기에 1옵션 외국 선수인 라숀 토마스(200cm, F)도 경기 종료 4분 39초 전 파울 트러블.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했고, 모든 불안 요소를 극복했다. 오리온전 3승 2패.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슈팅 성공률 33%로 

이겼다는 게...(웃음)”라며 멋쩍어했다. 

하지만 “리바운드가 많았고, 이로 인해 공격 횟수가 많았다. 

그래서 이겼다”며 선수들의 리바운드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고양 오리온은 17승 19패. 6위가 된 대구 

한국가스공사(17승 22패)에 1.5게임 차로 쫓겼다.

제임스 메이스(200cm, C)가 수비와 리바운드를 착실히 해줬다. 그게 속공의 기반이 됐다. 

오리온은 속공에서도 3점 시도. 그게 먹혀들혔다. 그리고 메이스가 1쿼터 후반 연속 득점. 

오리온은 현대모비스보다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오리온의 2쿼터 공격이 1쿼터 같지 않았다. 

공격 실패가 상대의 빠른 공격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았다. 

2쿼터 내내 그랬다. 2쿼터 종료 9.7초 전 자유투를 내준 것도 같은 과정이었다. 

2쿼터 한때 10점 차로 앞섰던 오리온은 역전을 허용했다.

오리온의 리듬이 3쿼터 초반에도 좋지 않았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3쿼터 시작 2분 42초 만에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의 경기력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2쿼터보다 더 많은 점수 차로 3쿼터 종료.

오리온에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메이스가 경기 종료 3분 31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난 것. 

오리온은 남은 시간을 국내 선수만으로 채워야 했다. 

그러나 한계를 보였고, 마지막을 극복하지 못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줬다. 선수들을 칭찬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람이라 아쉬운 게 있다. 다 따라갔다가 턴오버 

2개로 인해 발목을 잡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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