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손쉽게 승리를 챙기면서 16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후 약 한 달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활약했다. 

반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수비에서 흔들리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5라운드(16강)에 진출했고, 패배한 브라이튼은 탈락하게 됐다.

홈팀 토트넘은 3-4-3 대형으로 나섰다. 손흥민, 케인, 모우라가 스리톱으로 출전했고, 

레길론, 호이비에르, 윙크스, 에메르송이 허리를 지켰다. 데이비스, 로메로, 

산체스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브라이튼은 3-5-1-1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모페이가 포진했고,

 그 뒤에서 모데르가 공격을 이끌었다. 마치, 비수마, 랄라나, 그로스, 램프티가 중원을 꾸렸다. 

쿠쿠렐라, 덩크, 웹스터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산체스가 꼈다.

토트넘과 브라이튼은 FA컵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여정 속에서 맞붙었다. 

토트넘은 최근 잉글리시 풋볼리그(EFL)컵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무관의 설움을 떨쳐낼 수 

있는 마지막 희망 FA컵에 모든 걸 걸었다. 반면 브라이튼은 매번 준결승 근처도 못 가고 

탈락하면서 쓴맛을 본 가운데 1983년 이후 무려 39년 만에 FA컵 결승 무대 진출 도전에 나섰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가진 양 팀이었기 때문에 초반 탐색전 속에 팽팽한 흐름이 유지되는

 듯했으나 토트넘이 생각보다 이른 시간 선취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13분경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압박을 통해 공을 가로챘고, 호이비에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케인이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토트넘이 기세를 이어나가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4분경 에메르송이 하프라인 밑에서부터 박스 

안까지 재빠르게 치고 들어가서 크로스를 올린다는 게 상대 수비수 마치의 다리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은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흐름을 바꾸기 위해 브라이튼이 하프타임 때 교체를 단행했다. 랄라나 대신 벨트만을 넣었다. 

브라이튼이 기회를 맞았다. 후반 6분경 비수마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연결됐으나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토트넘도 반격했다. 후반 14분경 케인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반대편 골문을 겨냥한다는 게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브라이튼이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몰아치더니 만회골을 뽑아냈다. 후반 18분경 비수마가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때린 슈팅이 상대 미드필더 호이비에르 몸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요리스 골키퍼는 역동작이 걸리면서 꼼짝 못 했다.

실점을 내주자마자 토트넘이 다시 격차를 벌리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21분경 손흥민이

 하프라인부터 박스 안까지 순식간에 수비 두 명을 제쳐낸 후 파고들었고, 마지막 

수비를 벗겨내는 과정에서 막혔지만 흐른 볼을 케인이 몸을 날려 밀어 넣었다.

토트넘은 2골 차 리드를 잡은 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4분경 손흥민과 모우라가 빠지고 

쿨루셉스키와 베르흐베인이 투입됐다. 이어 8분 뒤에는 로메로와 윙크스를 대신해 로든과 벤탄쿠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남은 시간 스코어의 변동은 없었고,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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