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무대에서 생애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한국인 세터 이다영(26·PAOK 테살로니키)은
과연 언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까. 이다영의 '강제 휴식'이 길어지고 있다.
PAOK 테살로니키는 6일(이하 한국시각)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위치한 미크라체육관에서
2021-2022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 AON 파나시아코스와
20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 경기는 열리지 못했다.
PAOK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6일 예정돼 있던 PAOK와 파나시아코스의 경기는
파나시아코스 구단의 이동 불가로 인해 17일 미크라체육관에서 개최된다"라고 밝혔다.
미크라체육관은 PAOK의 홈 구장이다. 따라서 파나시아코스 선수단이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데
'이동 불가'라는 이유가 눈에 띈다. 아직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파나시아코스 선수단이
원정으로 이동 조차 할 수 없는 중차대한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을 추측할 수 있다.
이번 시즌 그리스 여자프로배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연기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이다영도 코로나19 검진으로 인해 지난달 30일 아테네 원정길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PAOK는 일리시아코스와의 방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아테네로 이동했으나 이다영은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느라 선수단과 일정을 함께하지 못했다. 선수단과 떨어져 혼자 집에서 대기한
이다영은 다행히 검진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고 6일 파나시아코스전에서 복귀가 예상됐으나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강제 휴식'이 길어지게 됐다. 이날 무산된 경기는 17일로 연기된다.
이다영의 '강제 휴식'이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데 방해가 될 수는 있지만 동시에 시즌 막판으로 치닫는
만큼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PAOK는 오는 13일 ASP 테티스와 방문 경기를 치른다.
과연 이 경기에서는 이다영이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까. PAOK는 현재 14승 5패(승점 44)로 4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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