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보드를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를 즐기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톱10 진입을 노리는 ‘루키’
홍예은(20)이 마지막 라운드의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홍예은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크라운 콜로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홍예은은 선두 마리나 알렉스, 리오나 매과어이(13언더파 131타)에 6타 뒤진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경기로 최종 18홀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퀄리파잉 시리즈를 공동 12위로 통과해 이번 시즌 LPGA 투어 입성한 홍예은은
지난주 데뷔전에서 공동 40위에 올라 빠른 적응을 보였다. 두 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9위에 올라 데뷔 첫 톱10을 눈앞에 뒀다.
경기 뒤 홍예은은 “조금 어려웠지만, 시작도 좋았고 퍼트도 잘 돼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더블보기가 있었지만, 금방 극복하고 마지막 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홍예은은 12번홀까지 버디만 4개 골라내 상승세를 탔다.
아쉽게 13번홀(파4)에서 티샷한 공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한꺼번에 2타를 잃어 선두와 격차를 줄이지 못했지만,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1타를 만회한 뒤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예은은 “(더블보기가 나와) 기분은 나빴지만, 그래도 잘 막은 더블보기였다고 생각하고 남은 홀에서
버텨내려고 했다”며 “17번홀에서 버디가 나와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위안을 삼았다.
최종라운드 결과에 따라 데뷔 첫 톱10 또는 그 이상의 성적까지 바라볼 수 있는 홍예은은 “리더보드를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좋은 성적이 나면 좋겠으나 너무
쫓아가기보다 여유 있게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은(26)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고 지난 대회에서 공동 8위를
기록했던 최혜진(23)은 이날 3타를 더 줄이면서 공동 28위(4언더파 140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9위 그룹과는 3타 차여서 2주 연속 톱10을 노려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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