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첼시)이 중국전에서 

오랜 침묵을 깨고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 수 있을까.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각) 

인도 나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지난 3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필리핀을 2-0으로 제압했다. 

1991년부터 출전한 여자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내친 김에 우승까지 노린다.

결승전 상대는 중국이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일본과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결승전에서 만나는 중국은 쉽지 않은 상대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19위로 한국(18위)보다 한 계단 낮지만, 아시안컵 최다 우승(8회)을 자랑한다.

한국은 역대 상대 전적에서 중국과 39차례 만나 4승 7무 28패로 밀리고 있다. 

마지막 중국전 승리는 지난 2015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치러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 동아시안컵(1-0 승)으로 7년 전의 일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4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에서는 

1~2차전 합계 1무 1패로 밀리며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밀리는 것이 사실이나 한국은 결정적인 순간 한 

방 능력을 갖춘 지소연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조별리그 3경기서 3골을 기록한 지소연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호주와 8강전서 후반 43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극장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준결승에 올려놨다. 중국과 결승에서도 지소연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소연 개인으로서도 중국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열린 중국과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경기에 모두 나섰지만 도쿄올림픽 티켓을 안기지 못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0-1으로 뒤지고 있던 전반 39분 강채림의 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대표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고, 2차전 중국 원정에서는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같은 아시아대륙에 속한 중국과 자주 마주쳤지만 지소연의 중국전 골은 2015년 1월에 열린 

중국 4개국 친선대회가 마지막이다. 당시 지소연은 후반 17분 페널티킥 득점으로 대표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중국 상대로 필드골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3·4위전이 마지막이다.

이번에는 지소연의 중국전 득점이 절실한 가운데 변수는 몸 상태다. 그는 지난 호주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왼쪽 사타구니 쪽 통증으로 인해 곧바로 교체됐다. 필리핀과 준결승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섰지만 발목이 좋지 않아 후반 13분 박예은으로 교체됐다.

우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지소연이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에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컵을 안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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