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이 분노했다.

워싱턴 위저즈는 6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D.C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80-95로 패했다.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은 워싱턴이었다. 더구나 상대는 서부 컨퍼런스 1위 피닉스였다. 

강적을 잡아낸다면 완벽한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워싱턴은 홈경기임에도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피닉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반부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워싱턴은 디안드레 에이튼, 미칼 브릿지스를 제어하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2쿼터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워싱턴은 이미 27점 차로 뒤지고 있었다.

공격 역시 문제였다. 이날 워싱턴의 최다 득점자는 벤치에서 출격한 몬트레즐 해럴이었다.

 해럴은 23분 28초를 소화하며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5명의 선수는 단 37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경기 후, 해럴은 현재 팀 분위기에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해럴은 "라커룸 분위기는 최악이다. 여기에 와서 상대 팀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를 공략하고 있다. 

정말 짜증 난다. 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전했다.

해럴의 분노 표출은 계속됐다.

그는 "라커룸에 있는 우리는 모두 경쟁심이 강하다. 

하지만 최근 8경기 결과로 지금 분위기는 정말 좋지 않다. 

우리는 지난 8경기에서 7경기를 패했다. 누구라도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팀 에너지 관련 이야기를 하는 건 이제 지겹다"라고 말했다.

지난 비시즌, 워싱턴은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을 트레이드하고 레이커스에서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카일 쿠즈마, 

해럴 등을 영입했다. 웨스트브룩의 빈자리는 스펜서 딘위디가 메웠다.

시즌 초, 워싱턴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워싱턴은 시즌 첫 13경기에서 10승을 거두며 새로운 마법사들의 시대를 여는 듯했다. 

하지만 워싱턴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워싱턴은 6일 기준 24승 28패로 동부 컨퍼런스 11위를 마크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 선수들을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가 다수 흘러나오고 있다. 위기의 워싱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