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비자, 부상, 코로나19….

이번 프로야구 스프링캠프는 다양한 변수로 시작 전부터 말도 탈도 많았다.

 다행히 해당 문제를 겪은 선수들의 입국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두산 내야수 호세 페르난데스는 지난 5일 우여곡절 끝에 새 여권을 손에 넣었다. 

두산은 “취업비자 발급 후 입국·선수단 합류 일정을 짤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합류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두산과 페르난데스는 일찌감치 2022시즌 재계약에 합의했다. 문제는 여권이었다.

 페르난데스의 고국 쿠바가 반정부 시위와 코로나19로 행정 업무가 원활하지 않은 탓에 갱신이 늦어진 것이다.

 미국에 머물던 페르난데스가 쿠바에 직접 들어간 뒤에야 여권을 받을 수 있었다.

비자 발급, 자가격리 등을 감안하면 3월 초에나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걱정은 크지 않다. 이미 두산에서 3시즌을 뛴 경력자이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타율 0.333, 출루율 0.402, 장타율 0.475,

 51홈런, 274타점을 올렸다. 2019·2020년 최다 안타 1위였다.

지난해 KT의 통합우승을 이끈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비자 발급이 지연된 탓에 6일 오후 입국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여권 수령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에 있는 수베로 감독은 경남 거제에서 진행 중인 한화 스프링캠프를 ‘원격 지휘’하고 있다.

미국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추신수는 지난 5일 귀국했다. 

7일간 자가격리 후 인천 강화 SSG 퓨처스필드로 향한다. 

일단 2군 훈련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추신수는 구단이 공개한 입국 영상에서 “지금 몸상태는 너무 좋다. 

작년에 고질적인 팔꿈치 부상 때문에 야구하기 힘들었는데 이제 야구를 안 아프게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많다”며 “빨리 야구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두산 외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와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입국이 미뤄졌다. 

롯데의 새 외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은 같은 이유로 예정보다 닷새 늦은 지난 1일 한국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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