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안하는 것을 보니 모두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쓴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SK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경기에서 80-75로 승리하고 구단 최다 연승인 12연승에 성공했다.

전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선수들에게 연승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최태원 회장님께서도 알고 계신 것으로 들었다”며 “연승을 하는 동안 선수들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을 보니 모두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연승이 언젠가는 깨지겠지만 창단 이후 신기록을 만들어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전반까지만 해도 KT에 11점이 끌려가는 등 경기가 마음먹은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경기 초반 공격에서 턴오버가 나오면서 잘 풀리지 않았다. 

김선형도 전반에 주저하는 모습이 나온 것 같다”며 “그래서 하프타임 때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라고 주문했다. 

4쿼터에 그 부분이 잘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 감독은 부담감에 잠을 설쳤다고 했다. 

전 감독은 “평소에도 잠을 많이 자는 스타일은 아닌데 새벽 6시가 넘어 잠이 들었다”며 “오늘 경기가 시즌 초반처럼 힘들었다. 

감독 데뷔전 같았다. 나는 항상 나를 믿지 못해 불안하다. 물론 선수들은 전혀 불안하지 않다”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