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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801 2022.02.07 11:51

"중심 타선에서 페르난데스가 빠지면 (다른 선수가) 들어갈 그림이 안 나와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새 시즌 새로운 라인업 구상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주로 3번타자로 활약했던 외야수 박건우(32)가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한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고심하고 있다. 박건우가 빠지면서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4)의 몫이 커졌다.


중심 타선은 4번타자 김재환을 기준으로 구상하고 있다. 김 감독은 현재로선 

페르난데스-김재환-양석환을 최상의 조합으로 생각하고 있다. 두산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를 모두 모았다. 지난 시즌 양석환 28홈런, 김재환 27홈런, 

페르난데스 15홈런으로 셋이서 팀 홈런(110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더 큰 고민은 테이블세터다. 박건우가 빠지면서 예전처럼 강한 2번타자로 페르난데스를 기용하기는 어려워졌다. 

페르난데스를 2번으로 옮겼을 때 당장은 대체할 타자가 없다. 김인태, 강승호, 강진성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강진성만 2020년 12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경험이 있다. 

세 선수 모두 지금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해 상수로 계산하기는 이르다.


김 감독은 "1번타자를 아직 정하진 않았는데, 1, 2번 타순도 중요하다. (정)수빈이나 (허)경민이,

 (강)승호를 생각하고 있다. (김)인태가 우익수로 들어가면 인태도 가능성이 있다.

 일단 수빈이는 앞에서 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수빈이 1번타자로 들어가면) 나머지 한 선수를 어떻게 쓸지 봐야 한다. 

페르난데스를 바로 붙일 수도 있는데, 3~5번에 페르난데스가 빠지면 그림이 안 나온다. 

아직 조금 더 지켜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페르난데스와 재계약 발표를 아직 하지 못했지만, 4년 연속 동행한다. 

지난해 12월쯤 합의는 모두 마쳤다. 지난해 중순부터 페르난데스의 여권 재발급 문제로 구단과 선수 

모두 애를 태웠는데, 페르난데스가 직접 고국 쿠바로 건너가 노력한 끝에 지난 4일 어렵게 여권을 발급받았다. 

취업 비자 등 문제가 해결되면 계약 발표와 함께 한국 입국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지각 합류와 관련해 "야수니까 개막 전까지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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