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호기(33·미국)가 조던 스피스(29·미국)를 제치고 데뷔 8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호기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8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호기는 2위
스피스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부 투어를 거쳐 2015년 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이 대회
전까지 202경기에서 준우승만 2차례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호기는 8번 홀까지도 1타도 줄이지 못해 스피스에게
선두를 뺐겼고 스피스는 12,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2타 차로 끌려가던 호기가 14번 홀(파5) 버디로
1타 차로 추격했고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승부처는 17번 홀(파3)이었다. 스피스는 티 샷을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범했고, 호기는
6m 버디에 성공했다. 2타 차 선두가 된 호기는 18번 홀(파5)을 파로 막아 우승을 확정했다.
호기는 PGA 투어 2년 시드를 받았고 오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권도 획득했다.
그의 첫 마스터스 출전이다. 특히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20년 180만 달러(약 21억 5000만 원)가
조금 넘는 상금을 벌었는데 이번 우승 한 방으로 상금 156만 6000 달러(약 18억 7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지난해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 이후 약 9개월 만에 통산 13승을 넘본 스피스는
후반부에 주춤해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2타 차 준우승(17언더파 270타)에 만족했다.
한국 선수로는 노승열(31)과 강성훈(35)이 나란히 공동 42위(6언더파 281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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