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이 오랜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올 시즌 마운드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지광의 군입대와 심창민의 트레이드 이적으로 

다소 헐거워진 필승조를 단단히 조여줄 핵심으로 기대된다.

2016년 삼성에 입단한 최충연은 2018년 2승6패8세이브16홀드(평균 자책점 3.60)를 

거두며 필승조의 중심 멤버로 활약했다. 

당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까지 누렸다.

팀의 뒷문을 지킬 차세대 투수로 주목됐던 최충연은 2020년 1월 음주단속에 

적발되면서 KBO와 구단의 150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9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자숙의 시간을 거치고 1군 복귀를 앞둔 최충연은 이번엔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2020년 11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과정을 밟은 뒤 2022시즌 마운드 복귀를 예고했다.

2년 만의 공식 인터뷰에서 최충연은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분명히 제가 잘못했다. 벌을 달게 받고 마음가짐을 다르게 준비하면서 생각도 많이 했다.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길 만한 여지조차 주지 않으려고 한다. 

많이 생각하고 반성을 많이 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2022 시즌 복귀를 앞두고 삼성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최충연은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다고도 했다. 

재활을 거치면서 체력과 힘을 더 키우려고 몸무게를 103㎏까지 늘렸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몸 상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2년간 실전 공백 우려가 걱정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계속 준비하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2019년엔 팔꿈치 상태가 안 좋은 상태에서 던진 탓에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다. 

투수 파트 코치님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철저한 자기 관리도 본받았다. 

최충연은 "지난해 (오승환) 선배님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운동할 때 힘들어도 끝까지 다 소화하는 모습에 놀랐다.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자기 관리가 대단했다.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최충연은 분명 삼성 불펜진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

 허삼영 감독은 "너무 의욕이 앞서다 보면 자칫 오버페이스 할 수 있다.

 차분히 제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줄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 최충연은 "그동안 공백이 길었는데 중간으로 계속 뛰면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몇 세이브 몇 홀드 거두겠다는 수치적 목표보다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행복이다.

 1군이든 2군이든 필요한 상황에 등판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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