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전설이자 아약스 디렉터로 활동했던 마르크 오베르마스(48)가 불명예 퇴진한다.

아약스는 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베르마스가 즉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오베르마스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측면 공격수였다. 

체격은 174cm로 크지 않았지만 발군의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측면을 허물었다.

 아약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아스널에서는 리그와 FA컵 우승을 경험했다.

축구화를 벗은 뒤에는 친정팀 아약스에서 디렉터로서의 면모도 뽐냈다.

 2012년에 부임해 걸출한 선수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유스 시스템에도 힘을 보탰다. 

그 결과 2025-26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스로 명성에 먹칠을 했다. 

오베르마스는 여성 동료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베르마스는 "부끄럽다. 난 지난주 내 행동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불행하게도 선을 넘고 있었다는 걸 깨닫지 못했지만 최근 확실히 알게 됐다. 

갑자기 큰 압박을 느꼈고 사과한다"라며 자신의 행동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누군가에겐 내 위치에서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팀을 떠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오베르마스와 함께 선수 생활을 하고 현재 아약스를 이끄는

 에드윈 판 데르 사르(51) CEO는 "난 그와 1990년 초부터 함께 뛰었다. 

그리고 10년 넘게 팀을 관리했지만 갑작스럽게 끝나게 됐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판 데르 사르는 "난 내 위치에서 동료들을 도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안전한 스포츠와 근무 환경은 아주 중요하다"라며 더 나은 환경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