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웨인 루니가 자신의 선수 시절을 회상했다.

루니는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16세의 나이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하고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지만, 

그 당시 나는 준비된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축구만 생각했지, 축구선수의 삶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선수로서 갖는 엄청난 부담감과 압박감을 이겨내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뒤이어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빅클럽과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뛰면서 나는 선수로서 느끼는 압박감을 이겨내기 위해 술에 의존했다. 

맨유에서 뛸 당시, 내 첫째 아들 카이를 낳기 전까지

 경기가 없을 때는 집에 틀어박혀 주구장창 술만 마셨다"고 회상했다.

루니는 맨유와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260골을 기록한 앨런 시어러에 이어 208골로 역대 득점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득점뿐 아니라 경기를 보는 능력과 시야가 대단했다. '호날두는 골을 넣고, 메시는 드리블을 하고, 

루니는 축구를 한다'는 뜻의 '호골 메드 루축'이라는 말도 생겨났을 정도로 루니는 축구 자체를 잘 하는 선수였다.

맨유에서 세계 정상급의 폼을 보여줬던 루니는 선수 생활 말기 프로 데뷔를 했던 에버턴으로 돌아갔고, 

미국 D.C. 유나이티드를 거쳐 더비 카운티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리고 현재는 더비 카운티의 감독으로 팀을 2년째 이끌고 있다.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던 루니였지만 '왕관의 무게'를 견디는 것 또한 슈퍼스타의 몫이다. 

루니는 선수 시절 자신의 화려함 뒤 힘들었던 점들을 털어놓으며 술에 의존하면서 보낸 나날들을 추억했다.

과거의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한 후 루니는 어린 선수들에게 충고도 잊지 않았다.

 "지금은 예전보다 선수들의 감정 표현에 많이 관대해진 것 같다. 바람직하다. 

선수들은 힘든 게 있다면 혼자 앓지 말고 표현을 해야 한다. 

예전의 나처럼 술에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이며 자신을 반성하는 태도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