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나가려면, 필요한 것들이 분명 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은 오는 

11일(한국시간)부터 세르비아에서 2022 FIBA 여자농구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른다.

대표팀은 세르비아-브라질-호주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개최국 호주가 진출권을 자동 획득했고, 

대표팀은 세르비아-브라질과 경쟁해야 한다. 호주를 제외한 

3개의 나라 중 2위를 해야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세르비아와 브라질, 호주 모두 만만치 않다. 세계 상위 클래스에 있는 나라. 

어느 나라도 쉽지 않다. 오히려 대표팀이 다른 나라의 1승 제물이 될 수 있다.

대표팀 사령탑인 정선민 감독과 코칭스태프, 주장 김단비(인천 신한은행)를 

포함한 선수들 모두 이를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주어진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대표팀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다른 나라에 비해,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 

개인 기술 모두 월등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늘 국제 무대에서 약점으로 분류됐다.

게다가 이소희(부산 BNK 썸)와 허예은(청주 KB스타즈), 이해란(용인 삼성생명) 등

 성인대표팀 경험이 전무한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기존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대표팀은 12인 엔트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박지수(청주 KB스타즈)와 김단비, 박혜진(아산 우리은행) 등 주축 자원이

많은 시간을 소화한다면, 이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또,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대표팀은 다른 나라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그것도 상대보다 더 빨리 뛰어야 한다. 체력을 많이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물량 공세’를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

위에서 계속 이야기했듯, 세르비아와 브라질, 호주 모두 피지컬과 피지컬에서 나오는 

힘이 한국 선수들보다 강하다. 그래서 한국 선수들에게 강한 몸싸움과 압박을 가할 수 있다.

한국 선수들도 이를 알고 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상대의 강한 힘에 밀려다녔고,

 상대의 힘을 극복하지 못해 후반 경기력 저하를 보였다.

 그런 후반 경기력 저하가 대표팀에 늘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정선민 대표팀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훈련 중 “우리가 신체 조건이나 운영 

방식 등 유리한 게 거의 없다. 더 많이 집중해야 한다”며 마음가짐부터 언급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 때 세르비아와 마지막 경기를 봤다. 득점을 해도 앞선부터 압박하고,

 하프 코트에서 트랩을 한다. 이번 대회도 그런 전술을 바꾸지 않을 거다. 다만, 선수단 구성의 차이로 인해, 

완성도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런 거에 도망을 다니면 안 된다”며 세르비아와 도쿄 올림픽 예선 경기를 예로 들었다.

세르비아와의 경기를 예로 든 정선민 대표팀 감독은 “좋은 경기하고 이길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왜 4점 차로 졌는지 잘 생각해야 한다. 그런 보이지 않는 

요소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상대의 압박 전략을 잘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선민 대표팀 감독이 이야기했듯, 우리 나라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는 거의 없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고,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몸을 부딪히는 일이다.

그렇게 하려면, 다양한 선수들이 코트를 밟아야 한다. 선수들의 마음가짐 또한 공격적이어야 한다. 

두 가지 요소가 충족된다면, 대표팀은 실질적인 목표인 ‘1승’과 ‘월드컵 진출’에 다가설 수 있다. 

반대의 경우, 생각하기 싫은 결과물이 대표팀 앞에 놓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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