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 중인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가 1000m 준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다.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에 '배구 여제' 김연경(34)도 공개적으로 분통을 터트렸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7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 출전했다. 준준결승을 나란히 1위로 뚫은 황대헌과 이준서는
준결승에서 각각 1조 1위와 2조 2위를 차지하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금빛 메달 사냥에 한 발짝 가까워진 순간이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앞길을 가로막은 건 납득하기 힘든 판정이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끝에 뒤늦은 레인 변경을 이유로 황대헌을 실격 처리했다.
황대헌이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며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웬룽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판정 쇼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준서 또한 경기 종료 후 실격 판정을 받았다.
심판진은 이준서 역시 규정에 어긋난 레인 변경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서의 자리를 대신 한 건 중국의 우다징이었다.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황대헌과 이준서가 나란히 홈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되었다.
두 차례 허망한 실격 판정에 배구 선수 김연경은 개인 SNS에 “또 실격???!!!! 와 열받네!!!”라며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누가 봐도 화를 참기 어려운 순간이었다. 한국 팬들은 김연경의
반응에 "보는 내가 가슴이 답답하다", "진짜 이게 올림픽인가", "너무 억울하다",
"짜증 나서 눈물이 날 것 같다", "소름 돋을 정도로 짜증 난다"라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중국의 홈 텃새는 1000m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헝가리의 류사오린이 극적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결과적으로 두 차례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을 받으며 실격 처리됐다. 어부지리로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
리웬룽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중국 선수들이 손을 쓰고 몸싸움을 유도한 장면들은
심판진의 기억 속에서 자연스레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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