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2021~2022 WKBL이 6라운드 중 5라운드를 소화했다. 

그리고 지난 1월 28일부터 한 달 넘게 A 매치를 위한 브레이크를 맞았다.

시즌의 80%가 이뤄졌고, 순위가 정해진 구단도 생겼다. 6개 구단의 명암이 엇갈렸다. 

6개 구단은 각자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 이번에는 3위(14승 11패)를 기록한 인천 신한은행을 다루려고 한다.

# 이전과 달라진 컬러

신한은행은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예상을 깨고 플레이오프 진출.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지막까지 청주 KB스타즈를 물고 늘어졌다.

 비록 2전 전패로 플레이오프를 마쳤지만, 희망을 봤다.

그러나 불안 요소가 발생했다. 팀을 지휘했던 정상일 감독이 2021~2022 시즌 개막 전 건강 

문제로 자진 사퇴한 것. 구나단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이 됐다. 

팀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는 하나, 신한은행에는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구나단 감독대행은 팀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알았다. 정상일 감독이 다져놓은 끈끈한 

수비에 빠르고 적극적인 공격이라는 자신의 색깔을 덧붙였다. 팀 컬러 실현을 위해, 

다양한 선수를 활용했다. 시즌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평도 들었다.

그리고 구나단 감독대행은 타임 아웃마다 선수들에게 요점을 정확히 짚어줬다. 

큰 목소리를 내지 않고도, 조곤조곤 선수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했다.

이전에 쌓은 영어 강사 경험으로 인해, ‘일타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구나단 감독대행이 지닌 컬러는 WKBL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1위인 청주 KB스타즈(23승 2패)와 

2위인 아산 우리은행(17승 8패) 등 강호를 상대로도 공격적인 농구를 선보였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과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신한은행을 만만치 않은 

팀으로 인식했다. 신한은행 선수들 역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 변수

신한은행은 많은 활동량을 추구하는 팀이다. 많은 활동량을

 이용한 끈끈한 수비 조직력에 빠른 공격 전환, 

자신 있는 외곽포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게 장점으로 나올 때, 신한은행은 매력적인 팀이다.

하지만 위에 언급된 요소 모두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렵다. 또, 매 경기 많은 활동량을 내기 어렵다. 

무엇보다 신한은행의 높이가 높지 않기에, 신한은행은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싸워야 한다.

많은 활동량은 체력 저하로 이어진다. 장기 레이스일수록 그렇다. 경기력 기복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5라운드에서 1승 4패를 기록했다. 5라운드 첫 경기 이후 전패. 

특히,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부산 BNK 썸에 73-74로 역전패했다.

다행히 한 달 넘는 시간이 주어졌다. 그러나 더 큰 변수가 신한은행을 기다리고 있다.

 신한은행의 에이스인 김단비(180cm, F)가 2022 FIBA 여자농구월드컵 최종 

예선으로 차출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김단비 없이 브레이크를 맞는다.

단 한 명이 빠지는 거라고 하지만, 단 한 명의 존재감이 크다. 그리고 김단비가 비시즌 때 대표팀으로 차출된 후,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게 재현된다면, 플레이오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신한은행은 시즌 말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구나단 감독대행의 고민도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