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올림픽 같지 않은 올림픽을 치러야 합니까.”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인 중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판정이 이어지고 있다.

 편파판정, 황당판정은 올림픽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7일 밤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전이 끝난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실내경기장. 

환호와 야유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는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골인했다. 

동생 사오앙 류를 끌어안고 우승의 기쁨을 나눴고 심판진의 비디오판독 결과를 기다렸다. 

그런데 비디오판독은 정빙기(얼음판 표면을 고르게 다듬는 기계)가 들어올 때까지 계속됐고,

결국 심판진은 샨도르 류에게 페널티 2개를 주며 옐로카드를 부여, 실격으로 처리했다. 

결승선 앞에서 샨도르 류를 손으로 제지한 중국의 런쯔웨이가 2위로 들어오고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광판에 최종 결과가 뜨자 관중석 한쪽에 자리를 잡은 헝가리, 그리고 이탈리아, 미국, 

네덜란드 등 해외선수단은 일제히 야유를 보냈다. 반면 취재석 반대편에 자리한 중국 관중들은 환호했다.

취재석에선 중국 기자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기자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심판진의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였다. 특히 금메달을 빼앗긴 헝가리의 기자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심판진을 바라봤다. 한 헝가리 기자는 골인 직전 런쯔웨이가 팔을

 쓰는 모습을 따라 하는 시늉을 했다. 반면 중국 기자들은 서로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자석을 떠들썩하게

 만들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중국 기자들은 다른 나라 취재진의 “조용히 해달라”는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승전에 앞선 앞서 열린 준결승 경기에선 한국 선수들이 노골적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됐다. 

황대헌(강원도청)이 중국 선수 둘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1위 자리를 빼앗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어이없는 판정으로 탈락했다. 준결승 2조에선 이준서(한국체대)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역시 레인 변경 반칙을 범했다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탈락했다.

개최국 중국을 위한 노골적인 편파 판정을 직접 현장에서 지켜본 한국쇼트트랙의 전설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남자 1000m 결승전이 끝난 뒤 만난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우리를 왜 들러리 세우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중국대표팀) 본인들끼리하고 금, 은, 동을 가져가면 될 텐데”라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안 위원은 “한두 번 정도는 ‘홈콜’이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작정하고 하는 것 같다. 

너무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박승희 SBS 해설위원은 “중계를 안 하고 싶더라”면서 “중국 선수들도 실격 

사유가 많은데, 판정은 일관성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수 KBS 해설위원은 “한국과 모든 선수,

 미디어들이 내일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2026년) 다음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선유 KBS 해설위원은 “중국이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에 우리가 중국에 메달을 주러 참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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