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정지택 총재가 사임했다.

정지택 총재는 8일 퇴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KBO 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관중 입장이 제한을 받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일부 

선수들의 일탈과 도쿄올림픽에서의 저조한 실적으로 많은 야구팬의 실망과 공분을 초래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 문제들은 표면에 나타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웠다.

정 총재는 “관중 수가 감소하고 팬들의 관심도가 현격히 줄어드는 현상은 일시적이지 않은 

추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고, 선수들의 기량과 경기력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며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오랫동안 누적돼 온 것이며 하루아침에 고쳐질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치유의 노력을 잠시라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야구팬은 프로야구가 되살아나고 국민에게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철저한 반성과 이에 걸맞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씀하신다”며 “전적으로 동감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프로야구의 개혁을 주도할 KBO 총재도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KBO 총재직에서 물러나려 한다”고 전했다.

정 총재는 “총재직 사임이 야구계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야구팬들의 사랑과 신뢰를 되찾는 

조그마한 밀알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임인년 새해 더욱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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