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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723 2022.02.08 12:56

"그동안 타자들이 덕을 봤다"


KBO는 지난해 10월 "야구 팬들에게 더 깊은 재미를 전달하고 더 신뢰받는 

리그로 발전하기 위해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판정 평가 기준을 개선한다"며 "2022시즌부터는

 타자의 신장에 따른 선수 개인별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고 밝혔다.


이어 KBO는 "2022시즌부터 각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을 좌우 홈플레이트와 각

 타자의 신장에 따른 존의 정확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심판의 엄격한 판정시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지는 성향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식규야구규칙의 스트라이크존을 최대한 활용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심판진들은 지난달 고척스카이돔과 이천에 모여 새로운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적응 훈련을 가졌고, 

지난 5일부터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8일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김해 상동야구장을 찾았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예년에 스트라이크존이 타이트하게 운영이 됐는데, 규정대로 정상황에 가깝게 

최대한 맞춰가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존이 좁다 보니 투구수도 늘어나고, 경기 시간도 길어지는 등 

프로야구에 악영향이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 존이 타이트하면 안 된다는 야구인들의 전체적인 생각도 있었고,

 심판진도 그렇게 생각을 했다"며 "더 늦기 전에 규정대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스트라이크존에 변화를 주게 된 배경을 밝혔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은 위쪽과 양옆으로 상당히 넓어진다. 기존에 볼 판정을 받았던 볼들이 올

 시즌에는 스트라이크로 선언될 전망. 허운 위원장은 "규정에 따른 존을 적용한다면 넓어질 것이다.

 좁은 존에 익숙해졌던 타자들은 멀거나, 좁다고 느낄 수 있다. 투수들은 볼로 판정받았던 것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을 수 있다. 그동안 타자들이 덕을 봤다. 타자들은 적극적으로 타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구가 높게 형성돼 높은 존에 떨어지는 것도 스트라이크 대상이 될 수 있다. 때문에 타자들의

 입장에서는 골머리를 앓을 수도 있다. 허운 위원장은 "스트라이크존에 걸리거나 팔꿈치 밑으로 

통과한다면 스트라이크 콜을 하겠다고 했다. 타자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높아 보일 수 있다. 

그래도 스트라이크이기 때문에 적응을 해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변화가 생기면서, 타자와 벤치의 항의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허운 위원장은 "강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도 그렇게 했어야 했지만,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참아왔다. 존이 넓어지는데, 원래대로 경기 운영을 하면 마찰이 심해질 것이다. 타자는 헬멧과 

방망이를 던지면 즉각 퇴장이다. 벤치의 어필도 경고 이후에는 곧바로 퇴장

 조치가 이루어진다. 그래야만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운 위원장에 따르면 두산, LG, SSG의 반응은 좋았다. 그는 "구단도 선수도 찬성하는 분위기다.

 두산, LG, SSG 감독님들이 '중간에 퇴보하지 말고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우리도 도울 테니 꼭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해주셨다"며 "심판들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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