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새로운 시즌, 발 야구로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해 롯데의 팀 도루수는 고작 60개. 단연 꼴찌였다. 1위 삼성의 116개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 해 숫자를 훌쩍 뛰어 넘는 도루를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튼 롯데 감독도 "경기 후반 1점을 짜내는 야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말로 발야구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 발야구의 중심에 장두성(23)이 서 있다.

장두성은 롯데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갖고 있는 사나이다. 지난 겨울 도루 전문가인 김평호 주루,외야

 수비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주루와 수비에서 기량이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두성은 풀 시즌을 뛰면 30개 이상의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로 주목 받고 있다.

홀로 지난 해 롯데의 팀 도루 절반 이상을 해치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평가다.

김평호 코치는 "주루는 롯데에서 가장 빼어난 선수다. 일단 스피드가 가장 빠르다. 

여기에 상황과 상대 투수에 맞는 도루 시도 방법을 수 없이 반복 훈련했다. 

그 결과 눈에 띄게 주루 능력이 향상됐다. 롯데의 발야구가 성공을 거두려면 장두성이 중심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수 기용은 어디까지나 감독님의 몫이다. 감독님이 쓸만한 선수라고 판단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나는 그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장두성이 주루에서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대주자로 나서는 것 만으로는 거북이 팀 롯데의 주루 판을 바꿀 만한 활약을 하기 어렵다.

 어떻게든 출장해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공격 능력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 장두성이 기본 이상의 타격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 번이라도 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장두성은 1군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43경기에 출장해 탸울 0.222 12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이 0.317로 낮았고 장타율도 0,333에 그쳤다. OPS가 0,650으로 기대 이하였다.

일단 출루율을 끌어 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치고 나가기 어려우면 공을 골라 출루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출루율이 3할대 후반은 돼야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장두성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타격 능력을 얼마나 끌어 올리느냐에 

따라 롯데의 발 야구는 그 색깔을 달리하게 될 것이다.

전 선수가 뛰는 야구를 하는 것이 1차 목표지만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정도의 

도루 숫자를 찍기 위해선 장두성의 선발 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장두성은 롯데의 야구가 확실하게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선수다.

김평호 코치는 "조세진이나 고승민 같은 선수들도 뛸 수 있는 선수들로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스피드에선 장두성을 따라가지 못한다. 롯데 야구가 확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선

 장두성의 압도적인 주루 플레이가 필요하다. 선발 출장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장두성의 타격이 중요하다. 주루 코치로서 타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기습 번트나 훼이크

 번트 앤드 슬러시 등을 가르치고는 있다. 장두성이 안타를 더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타격 능력을 보여 줘야 감독님의 낙점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팬들에게는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이 한 가지 추가 됐다. 바로 장두성의 타격 능력이다.

 장두성이 주자가 아닌 타자로도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을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확 달라질 롯데 야구' 그 중심에 장두성이, 그리고 그의 타격 능력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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